▲ '넥스트 펠레'로 불리는 엔드리키는 지난해 12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으로 유럽 입성을 알렸다. ⓒ 엔드리키 SNS 갈무리
▲ ‘넥스트 펠레’로 불리는 엔드리키는 지난해 12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으로 유럽 입성을 알렸다. ⓒ 엔드리키 SNS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해 12월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은 각축을 벌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가 아니다. 2006년생 스트라이커 유망주를 놓고 영입 혈전을 치렀다.

주인공은 엔드리키(17, 브라질). 열여섯 살에 브라질 1부 리그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명문 파우메이라스에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대형 유망주가 대상이었다. 

프로 적응기는 길지 않았다. 지난 시즌 공식전 34경기 12골로 빅클럽 눈길을 단박에 잡아챘다.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 아스널도 엔드리키를 보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로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등 안 그래도 높은 주가가 더 뛰었다. 

레알이 웃었다.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45억 원)에 엔드리키를 품었다. 첼시가 끝까지 동일 가격으로 협상을 이어 갔지만 자국 선배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 호드리구(22, 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이들과 같은 에이전트를 엔드리키가 공유하고 있는 점이 레알행 배경으로 꼽혔다. 

▲ 엔드리키는 16세 2개월 16일 나이로 지난해 10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질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 엔드리키 SNS 갈무리
▲ 엔드리키는 16세 2개월 16일 나이로 지난해 10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질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 엔드리키 SNS 갈무리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17일(한국 시간) “지난해 파우메이라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엔드리키는 이미 (브라질 안팎에서) 펠레, 네이마르와 비견되는 엄청난 재능”이라면서 “A매치도 벌써 경험했다. 지난해 10월 16세 2개월 16일의 나이로 카나리아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밟은 역대 가장 어린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서도 출전이 유력하다. 페르난두 지니스 감독 대행 체제에서 한 명의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첼시는 엔드리키와 계약을 위해 그의 가족을 훈련장인 카범 트레이닝센터에 초대했다. 블루스 소속인 브라질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39) 역시 엔드리키 설득에 동참했다. 

레알행으로 굳어지는 ‘대세’에 균열을 내려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한 뼘이 모자랐다. 결국 지난해 12월 백기를 들었다.

▲ 레알은 최근 4시즌간 평균 승점 84.2를 챙겼다. 올가을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역시 착실히 대비하고 있다. ⓒ 엔드리키 SNS 갈무리
▲ 레알은 최근 4시즌간 평균 승점 84.2를 챙겼다. 올가을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역시 착실히 대비하고 있다. ⓒ 엔드리키 SNS 갈무리

매체는 “지난해 통틀어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자산(the hottest properties) 가운데 한 명이 엔드리키였다. 첼시는 현시점 가장 흥미로운 재능을 레알에 뺏긴 셈”이라며 “지금과 같은 발전 속도를 유지한다면 머잖아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성장할 게 확실시된다”고 귀띔했다.

올가을 레알은 미래 투자에 적극적이다. 수년간 팀 공격을 책임질 브라질 공격수와 잇따라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 재계약을 맺어 최소 2027년까지 현 공격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레알 소식에 공신력이 높은 아란차 로드리게스 기자에 따르면 중앙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와 페데리코 발베르데(25)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25) 등 20대 초중반 3선·센터백 자원과도 재계약이 눈앞이다.

기존 계약 만료월은 카마빙가와 발베르데가 2027년 6월, 밀리탕은 2025년 6월까지다. 이들과 재계약을 맺을 경우 향후 3~4시즌은 유럽 최고 전력의 온전한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레알은 최근 4시즌간 평균 승점 84.2를 챙겼다. 이 기간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2회씩 기록했다. UCL과 코파 델 레이,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도 한 차례씩 들어올렸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