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타니와 함께 MVP 영광을!’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별다른 이견 없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뽑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만장일치 MVP 영예를 안았다. 30명 투표자 전원으로부터 1위 표를 받고 420점을 획득해 264점의 코리 시거를 가볍게 제쳤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만장일치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 시각) MVP 발표 후 MLB 네트워크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애완견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애완견을 사랑스럽게 만지고, 먹을 것을 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MVP 영광을 함께(?) 나눴다. 오타니의 MVP 인터뷰가 전파를 탄 후 애완견은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MLB닷컴도 오타니의 MVP 소감 등을 전하면서 애완견을 주목했다. “오타니의 애완견이 진짜 MVP다”라는 익살스러운 제목의 기사와 함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오타니가 애완견과 함께 MVP 인터뷰를 가졌다고 알리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무려 4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릴 정도로 게시물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도류’ 오타니는 올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 맹활약을 펼쳤다.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타자로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일찍 접었지만 투타에 걸친 환상적인 활약으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MVP는 ‘1번 거포’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돌아갔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 시즌 159경기에 나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의 성적을 적어냈다. 40홈런 이상-100타점 이상-70도루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MVP 투표에서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1위 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으며 2위 무키 베츠를 여유 있게 밀어냈다. 

[MVP 화상인터뷰에 함께 참석한 오타니와 애완견(위), 오타니.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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