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오지환이 롤렉스 시계를 차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LG 트윈스LG 트윈스 구광모 구단주가 오지환에게 롤렉스 시계를 채워주고 있다./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고 기쁨을 누렸다.

LG는 17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LG트윈스 2023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 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LG트윈스 구광모 구단주와 그룹 관계자 및 트윈스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까지 더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쾌거다.

LG는 우승의 여운을 나흘 뒤로 미뤘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LG 그룹 관계자 및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모여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합우승 기념행사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 우승 트로피 전달, 감독과 주장의 감사인사, 아와모리 축하주 건배, 한국시리즈 MVP ‘롤렉스’시계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롤렉스 시계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공개됐지만 아와모리 소주는 아니었다.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사료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드디어 공식 석상에서 공개된 아와모리 소주다. 아와모리 소주는 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1995년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직접 구매했다. 우승을 한 뒤 축하주로 마시려 했으나 그 이후 LG가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오랜 시간 묻혀 있어야 했다.

이날 구광모 구단주와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소주를 따라 분배했다.

LG 트윈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LG 트윈스

이날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 보고계신 선대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며 선수단과 스포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 구단주는 또 “이제 저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 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 수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은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고,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의 우승에 대한 절실함과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리고 그룹 임직원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통합우승이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강한 명문 구단 LG트윈스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아와모리 소주를 담고 있는 구광모 LG 트윈스 구단주(오른쪽)와 차명석 단장./LG 트윈스LG 트윈스가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진행했다./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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