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었던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 ‘지역 라이벌’ LA 다저스에서 뛰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도미니카공화국 ‘Z101’의 헥터 고메즈는 18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LA 다저스가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11회 올스타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을 영입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한 토미존 수술,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23경기에 나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135경기에서 151안타 95타점 102득점 20도루 타율 0.304 OPS 1.066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왕(44홈런)에 오름과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MVP 타이틀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서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현재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지만, 올해 오타니가 받았던 연봉보다 적은 금액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현재 다저스가 오타니의 영입전의 가장 선봉장에 서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FA가 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손꼽히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FA 시장에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이유는 팀 페이롤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의 이러한 행보는 올해 FA 시장에서 다저스가 ‘큰 손’의 면모를 뽐낼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다저스는 ‘5억 달러(약 6482억원)’로 전망되고 있는 오타니를 영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 ‘MLB.com’은 18일 “업계에서는 다저스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는 오타니의 영입과 함께 내친김에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트라웃까지 영입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라웃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렸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부상으로 허덕였다. 2021시즌에는 손목 골절상으로 3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2시즌에는 11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리고 올해도 유구골 골절 수술을 받는 등 82경기 출장에 그치며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할 때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지만, 올 시즌 막바지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트라웃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후부터 트레이드설은 끊임 없이 흘러나왔다. 트라웃은 2019시즌 개막에 앞서 에인절스와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29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아직 계약 기간이 7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나이팅게일은 트라웃이 팀을 떠날 마음이 있다면, 에인절스 또한 이를 승인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라웃은 공식적으로 시즌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트라웃은 “존 카르피노(에인절스 회장)와는 매년 공개적으로 대화를 한다. 앞으로 계약은 7년이 남았다. 다들 이에 대해 듣고 싶어 하지만,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적인 대화였다”면서 “지난해와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했던 것은 트라웃은 말을 아꼈지만, 구체적으로 트레이드를 희망 또는 거부를 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다시 트레이드설이 나온 셈이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게티이미지코리아

‘Z101’의 헥터 고메즈에 따르면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트라웃을 데려오는 대가로 유망주 출혈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고메즈는 “다저스는 트라웃을 데려오는 대가로 최고의 유망주들을 기꺼이 포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웃이 에인절스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 게다가 같은 ‘지역 라이벌’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트레이드설이 흘러나왔을 때도 ‘지역 라이벌’인 다저스와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MLB.com’의 존 헤이먼은 “만약 오타니가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거래가 된다면, 그는 캘리포니아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에인절스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지역 라이벌과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저스 소속의 유망주들이라면 에인절스도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임함과 동시에 트라웃까지 품에 안는다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다저스가 오타니와 트라웃을 함께 품는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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