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커리어 통산 4회 롤드컵 우승 후 기자회견

우승 소감 밝히는 페이커
우승 소감 밝히는 페이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19 juju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제패한 T1 ‘페이커’ 이상혁이 “승패에 신경쓰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을 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7년 만에 커리어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한 페이커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롤드컵 결승전 종료 후 우승 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이커는 2013년, 2015년, 2016년 롤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지만 그 후로 오랫동안 세계 무대 제패에는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페이커는 “이번 결승전에서 만약 0:3으로 졌을 경우를 상상했는데,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했다. 반대로 우승하더라도 감정 동요가 없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다면 충분히 롤드컵 우승도 따라올 거라 생각했고, 운 좋게 우승이 따라와 줘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디어 우승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 선수단과 임재현 감독 대행이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1.19 jujuk@yna.co.kr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페이커는 “저는 개인적으로 중독에 취약한데 내년에 많이 개선하고 싶다”며 “유튜브나 틱톡이 중독성이 강하게 되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걸로 고생할 것 같다. 저도 많이 끊고 노력할 테니 함께 ‘화이팅’ 하자”고 격려했다.

첫 우승이자 올해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제우스’ 최우제는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루긴 했으나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 겸손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2024년 이후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페이커는 은퇴 여부를 묻는 한 취재진 질문에 “저는 (2025년까지) 계약된 신분이라 T1에서 일을 할 것”이라며 “은퇴 계획은 나중에 세울 것 같다”고 일축했다.

내년도 ‘재계약’을 우승 공약으로 밝힌 ‘구마유시’ 이민혁은 “(공약을)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저도 T1과 멤버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빛나는 소환사의 컵
빛나는 소환사의 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 선수단이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1.19 jujuk@yna.co.kr

올해 LCK 서머에서 긴급히 감독이 교체되며 사령탑에 오른 임재현 감독 대행은 “게임 내적으로 소통 문제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매년 롤드컵이 끝나고 나면 우승한 팀 선수들의 의견을 받아 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의 특별 스킨을 출시하는 게 관레다.

스킨을 만들 챔피언을 묻는 말에 제우스는 제이스 또는 요네를, 오너는 리신을, 구마유시는 징크스를, 케리아는 바드 또는 레나타를 골랐다.

평소 스킨을 잘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페이커는 “지금부터 생각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원하는 스킨을 만들 것 같다”며 “그걸 쓸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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