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과 단체 사진을 찍는 T1./LCK 유튜브 중계 캡처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롤드컵에서 대한민국 T1이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T1과 WBG(웨이보 게이밍)의 롤드컵(LOL+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졌다. 우승은 T1이 WBG를 3:0의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기며 여유롭게 차지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대회장인 서울 고척돔과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의 열기 못지 않게 온라인 응원도 한껏 달아올랐다. 유튜브 채널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중계한 결승전 생중계는 경기가 시작되고 동시 접속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2·3세트가 진행될 때는 동시 접속자가 무려 140만명을 넘기도 했다.

2023 롤드컵 주제곡 공연을 펼치는 뉴진스./LCK 유튜브 중계 캡처

개막식은 뉴진스가 올해 롤드컵 주제곡 ‘갓즈’ 를 무대 위에 올라 선보이며 성대하게 시작했다. 게임 속에서 나온 듯한 뉴진스의 퍼포먼스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이어 본 게임 1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초반 킬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했던 T1은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반격으로 분위기를 회복했다. 더불어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을 더해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2세트도 1세트의 연장전과 같은 분위기였다. ‘제우스’ 최우제가 WBG를 제압하며 골드 격차를 벌렸고 기세를 이어가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합세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1세트 밴픽 후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페이커’ 이상혁./LCK 유튜브 중계 캡처

3세트는 그야말로 속전속결 승부였다. 30분도 안된 25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오너’ 문현준의 리신,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까지 상대를 압박해 파고드는 챔피언이 픽된 가운데 WBG는 이들을 전혀 막지 못하고 궁극기가 전부 빠진 상황에서 속절없이 끌려갔다. 교전이 발생할 때마다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주던 T1은 WBG을 완벽히 처단했고 마지막 3세트도 가져가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4강 경기에서 ‘더샤이’ 강승록의 활약이 돋보였던 WBG는 결국 결승에서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패배했다.

결승 MVP로 선정된 후 인터뷰 중인 ‘제우스’ 최우제./LCK 유튜브 중계 캡처

결승 MVP로는 ‘제우스’ 최우제가 선정됐다. 모든 세트에서 상대 탑 라이너보다 우월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상대와 교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과 치밀한 움직임으로 충분히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결과였다.

‘제우스’ 최우제는 “작년 이맘때쯤엔 상대가 이 상을 받아서 여기까지인가 싶다가도 막연히 열심히하다보면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다”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동기부여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었다. 오늘만 세계 최고의 탑에 남고 내일부터 다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페이커’ 이상혁./LCK 유튜브 중계 캡처

더불어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소속 팀 T1과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혁과 T1은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경신했다. 2013년, 2015년, 2016년 이후 4번째다.

‘페이커’ 이상혁은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있는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며 “오늘 경기를 경험삼아 더 발전하고,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그리고 팀원 다들 너무 고생 많았고 너무 고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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