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인투파이브맥)
11월 15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스와이프로 시계모드를 전환하는 기능이 애플워치에 다시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워치OS 10.2 최신 세 번째 베타에서 발견된 변경사항이다.
스와이프로 시계모드를 전환하는 기능은 최근 애플 업데이트에서 사라졌다. 당시 애플은 제거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소수 사용자가 제거를 요청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제거 이후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설정을 통해 활성화해야 하는 점이 변경됐으나 재도입 이후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워치OS 10.2 공식 업데이트는 12월로 추측된다.
‘너무 직관적’이라서 제거됐던 스와이프 기능
(출처: PC태블릿)
애플은 지난 9월 새로운 아이폰 15 시리즈와 함께 아이폰 iOS 17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했다. 애플워치의 새로운 워치OS 10도 다양한 신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스누피, 팔레트처럼 다양한 신규 워치페이스가 워치OS 10 업데이트로 추가됐다. 애플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이클링을 하면 아이폰에 실시간 현황을 자동으로 표시하는 기능도 도입됐다. 주변광 센서로 일광 시간도 측정된다.
하지만 워치OS9까지 제공됐던 기능 중 하나가 워치OS10에서 돌연 제거됐다. 스와이프로 워치 페이스 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던 기능이 사라진 것. 스와이프 시계모드 전환 기능은 보다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당시 애플은 기능을 제거한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실수로 시계모드를 전환하기 너무 쉽다는 일부 비판을 수용한 것이라는 이유가 가장 유력하다. 인도 매체 PC태블릿(PC-Tablet)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기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동일하게 유지하려는 애플의 별도 조치였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있다 없으니 불편해”…곳곳에서 나왔던 불만들로 재도입
애플워치 스와이프 (출처: 나인투파이브맥)
워치OS 10으로 업데이트한 사용자들은 스와이프로 시계모드를 전환할 수 없었다. 스와이프 이전에 화면을 길게 누른 후 디지털 크라운으로 목록을 스크롤해야 했다. 업데이트로 변경된 방식은 이전처럼 단순하거나 직관적이지 못했다.
시계모드 전환이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속출했다. IT 매체 트윅타운(TweakTown)을 비롯한 많은 외신이 당시 사용자 반응이 부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필리피 에스포지토(Filipe Espósito)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의 테크 전문 기자는 “해당 업데이트에 분노했었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애플은 워치OS 10.2 최신 세 번째 베타에서 해당 기능을 재도입했다. 재도입하려는 정황은 IT 유명 팁스터 아론(@aaronp613)이 처음 발견해 엑스(X)에 공유했다. 그는 이를 암시하는 관련 코드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워치OS 10.2 베타 3에 재도입됐다고 알린 팁스터. (출처: 아론(@aaronp613) 트위터)
메리 우즈(Mary Woods) PC태블릿의 테크 에디터는 벌써 많은 사용자가 해당 기능의 재도입을 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거나 다시 사용하는 등 사용자마다 다양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기존에 기본값으로 설정돼있던 기능은 이제 사용자에 의해 활성화돼야 한다. 베타 사용자는 시계 설정에서 수동으로 토글버튼을 켜주면 된다. 해당 설정은 아이폰 워치 앱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애플워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전보다 불편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도입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업데이트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애플에 예고된 다양한 업데이트들
저널 앱 (출처: 애플)
애플은 워치OS 10.2 공식 업데이트에도 해당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치OS 10.2는 올해 말 이전인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공식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트윅다운은 워치OS 10.2 공식 업데이트가 내달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올해 이전에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봤다.
그 밖에도 애플은 아이폰 iOS 17.2를 워치OS 10.2와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iOS 17.2에는 애플 연례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서 처음 발표된 새로운 저널 앱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저널 앱은 일상 활동을 기록하는 디지털 일기장이다. 시계와 날씨의 위젯도 새롭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5 프로 사용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될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용 공간 비디오 녹화도 지원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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