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공식 출시된 EV5
그런데 가격 더 낮아졌다?
기아가 가격을 낮춘 이유

기아의 콤팩트 전기차이자 세 번째 순수 전기차, EV5. 해당 차량이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지난 8월 진행됐던 청두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EV5. 당시 기아는 해당 차량의 중국 시장 판매 가격을 15만 9,800위안, 한화로 약 2,890만 원이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출시된 EV5의 가격표는 당시 발표와 차이를 보였다. 더 비싸졌냐고? 아니다. 오히려 더 저렴해졌다. 이번 공식 출시와 함께 발표된 가격은 14만 9,800위안, 한화로 약 2,680만 원이다. 대략 200만 원 더 저렴해진 해당 차량. 대체 왜 기아는 EV5의 가격을 예고보다 더 낮춰 출시한 것일까?

더 저렴해진 기아 EV5
알고 보니 이런 이유가?

기아가 EV5의 가격을 더 낮춰 출시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전기차 가격 인하 추세를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단돈 몇십만 원이라도 저렴한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얻는 것은 당연지사다. 기아 역시 해당 차량을 출시하면서 이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란 업계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EV5가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차량이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해당 차량을 중국에 이어 한국, 그 뒤로 여러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경우 가격이 갖는 힘은 더더욱 커진다. EV5의 가격 인하는 전기차 가격 인하 추세에 편승, 동급 경쟁 모델들 사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기아의 전략인 셈이다.

LFP 배터리 탑재해
최대 주행거리 720km

EV5는 EV6, EV9에 이어 현대차그룹 E-GMP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아의 세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의 크기 제원을 갖으며, 중국 판매분에 한해 64kWh, 88kWh 용량의 중국 BYD제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본 스탠더드 모델의 경우 64kWh 용량 배터리와 160kW 동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CLTC 기준 최대 53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64kWh 배터리 대신 8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2WD 모델엔 스탠더드 모델과 동일 160kW 전기모터가 탑재되며, AWD 모델엔 230kW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각 모델의 주행거리는 CLTC 기준 720km, 650km이다.

국내는 2025년 출시 예정
중국보단 가격 더 비쌀 것

EV5를 두고 기아는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 충족을 위해 소형 SUV 부문에 전기 이동성을 부여,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서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는 전기 SUV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생활 공간으로 여긴다”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EV5의 인테리어는 기존 자동차 캐빈보단 홈 라운지에 더 가까운 형상을 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EV5의 국내 출시는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ccNC, 12.3인치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더해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HDA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등의 기능이 추가 탑재된다. 또한 기존 V2L 기능에 더해 차량-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은 V2G 역시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보다는 그 가격 수준이 현저하게 비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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