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CSR 사업을 시작한다.

삼성 직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 마련된 미디어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9개 삼성 관계사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은 이번 출범식에서 △다문화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취업 등을 돕기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의 CSR 신사업을 소개했다.

이번 신사업에는 삼성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각각 업의 특성을 살린 삼성 관계사, 정부, NGO, 전문가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CSR 신사업은 임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돼 그 의미를 더했다. 앞서 삼성은 CSR 중점 추진 방향 중 하나인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CSR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제일기획∙에스원 등 삼성 9개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가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약 900건의 아이디어가 모집됐다. 제출된 아이디어들은 임직원 투표를 거쳤으며,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아이디어 선정 이후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지원 사업에 대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와 협력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제일기획,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운영

제일기획은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본격 운영한다. 다문화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으로, 매년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300명을 선정해 진행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구성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다문화청소년들의 협동심을 기르는 하계 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마음 튼튼 클래스’는 학교나 사회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정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다문화청소년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울 및 불안도가 높은 다문화청소년은 전문가의 집중 지원과 전문 치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 직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서 CSR 신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에스원,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진행

에스원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디지털 이해도를 높여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디지털 기초 지식이 필요한 일자리 취업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아카데미는 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대상이다. 에스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하고, 전문강사는 향후 교육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1대 1로 노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스원은 주관 NGO인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노인들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 에스원 임직원들도 디지털 체험학습센터와 실습 현장에 나가 노인들의 디지털 기기 조작을 돕고 활용법을 교육하는 재능 기부를 통해 CSR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에스원은 지역주민센터, 요식업체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업무나, 지하철 물품 보관 지원 업무 등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발굴하고 취업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약자를 충실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삼성 CSR 신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국회의원은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서 자기 존중감을 갖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며 “제일기획과 에스원은 각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 온 기업인 만큼 이번 CSR 사업들도 성공적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곤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삼성 CSR 신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안이 있다면 경청하며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진교 국회의원은 “다문화청소년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고,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정책 발굴에 주력하겠다”며 “이번 삼성 CSR 신사업을 통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 세대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에 공감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격려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CSR 신사업이 다문화청소년과 노인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히 임직원이 본 사업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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