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여성 A씨가 황의조의 친형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씨의 사생활 영상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여성 A씨를 구속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을 통해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휴대폰으로 촬영된 성관계 영상 등을 게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황의조는 자신의 휴대폰이 그리스에서 과거 도난 당했으며, 해당 영상은 전 연인들과 합의하에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의조는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영상 유출 피해자 B씨에게도 함께 A씨를 고소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B씨는 “(촬영을) 거부했는데도 황의조가 무시하고 촬영했으며, 삭제 요청을 무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B씨 측 법률대리인 역시 “황의조와 B씨의 교제는 사실이었지만 영상 촬영에는 동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또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영상 유포자 A씨가 황의조의 형수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어떤 연유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했는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황의조, 연합뉴스

A씨는 황의조와 더불어 황의조의 형과 함께 해외일정 등에 동행하며 실질적 매니저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신분이 확인된 가운데 황의조는 지난 16일 진행된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눈총이 쏟아지는 가운데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C조 2차전에서 교체투입되어 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에게 벌어지는 일은 추측일 뿐이다. 명확하게 증명되기 전까지는 추측을 믿지 않겠다”며 “황의조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이며, 늘 자신있게 골을 넣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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