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친형이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서울 황의조가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황의조의 형수 A씨가 구속 송치되기 전 경찰이 친형 B씨에 대해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뉴스1이 23일 보도했다.

B씨는 배우자인 A씨가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동기와 범행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황 선수의 친형에 대해 두 차례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라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앞서 황의조의 형수 A씨는 지난 6월 다른 사람인 척 황의조와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황의조의 매니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및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해킹당했다”라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지만 경찰은 포렌식 등에서 해킹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구속 상태에서 A씨를 검찰로 넘겼다.

현재 A씨는 현재 시동생을 협박하며 ‘협박 내용은 사실무근이다’라는 내용을 황의자 매니지먼트사 이름으로 발표하는 등 이중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는 23일 CBS 라디오에서 “지난해 6월 최수정이라는 사람이 등장해 ‘황의조는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하고 또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했다’, ‘수많은 여성이 비슷하게 당했다’, ‘그중에는 연예인도 다수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황의조 휴대전화에는 여성들 동의하에 찍은 것인지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다수 존재한다”라며 “그때 황의조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었고 매니지먼트사는 ‘사실무근이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로 글이 올라온 다음 첫 반응이 매니지먼트사에서 나왔는데 ‘사실무근이다’는 것으로 가스라이팅도 사실무근, 불법 촬영도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이었다”라며 “이는 형이 단독으로 했을 수도 있지만 형수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동영상 유포 협박범을 고소할 때 ‘선처는 없다’던 황의조가 지난 16일 형수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처벌 불허 의사를 밝혔다”라며 “아마 수사 진행 과정에서 ‘영상을 유포한 사람이 형수’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추측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소집 훈련을 위해 지난해 3월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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