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귀국한 가운데 황의조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안겼다.

영국 노리치 시티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 / 뉴스1

앞서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만나 3-0 대승을 거뒀다.

싱가포르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문선민, 김영권, 김진수, 설영우, 조현우 등 국내파 선수들이 입국장에 차례대로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해외파 선수들은 중국전이 끝나자마자 전세기를 통해 먼저 국내로 귀국했다. 전세기 탑승 인원에는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오현규, 정우영 등 유럽파와 중동에서 뛰고 있는 김승규 등 총 9명이 속해 있었다.

여기에 의무 스태프 등 대한축구협회 스태프 2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번 소집이 끝나면 내년 2월까지 한국에 들어오기 어렵다”며 “가족들과 잠깐이나마 시간을 보내기 위해 먼저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에서는 유럽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많지 않기에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이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한 것이다. 다행히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은 선전에 직항 노선이 있어서 현지에서 곧바로 팀에 복귀했다.

반면 영국 노리치 시티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는 경기 후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더불어 국내파들이 입국했을 때도 황의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중국과의 경기를 마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 뉴스1

그 궁금증은 곧 풀렸다. 엑스포츠뉴스 등에 따르면 황의조는 선전에서 광저우로 이동한 후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이는 현재 좋지 않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중국 출국 전날인 18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조사받았다.

하지만 황의조 측과 피해자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첨예한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황의조가 한국행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경찰 조사를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황의조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여성 A씨를 구속했다. A씨의 정체가 황의조의 형수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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