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생활 영상에 등장한 여성의 법률 대리인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을 저격했다.

황의조가 2018년 10월 16일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경기 후 골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A씨가 지난 6월 27일 황의조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와 통화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변호사는 “축구협회나 클린스만 감독이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기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불법 영상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 가해자에게는 문란한 사생활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불법영상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이고 불법행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대한축구협회나 클린스만 감독이 생각하는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의 폭력, 성폭력, 품위훼손에 이것이 해당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범죄만 아니라면 국가대표 선수가 불법행위, 부도덕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지위와 자격은 그런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전해달라. 피해자가 (대표팀 경기) 축구를 볼 수 있었겠느냐”라며 “대한축구협회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 교체선수로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혐의가 나온 거 아니다. 나도 40년 축구 인생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런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다”라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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