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상하이호.(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HMM 상하이호.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 오후 5시 마감된다. 내달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강력한 인수 후보기업은 동원그룹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MM의 현 시세를 기준으로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HMM 주가는 지난 6일 장마감 기준 1만6750원이다.

현 시세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시 HMM 매각가는 6조46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더할 경우 매각 예정가는 7조7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 사이로 추산된다.

때문에 HMM을 품기 위해서는 8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써내야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있다.

IB업계 일각에서는 HMM의 현실적인 매각가는 최대 6조원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산업은행

증권가는 인수 후보기업인 동원그룹과 하림·JKL 컨소시엄 등은 약 3조원 가량을 자체 조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인수금액은 3~5조원 규모를 금융권으로부터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금융 금리는 연 8%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가령 3조원을 빌릴 경우 연 이자만 2400억원을 감내해야 한다. 게다가 HMM은 매각 후 3억3400만주의 추가 상장이 예정돼 있다.

물론 우선 협상대상 기업과 논의에 따라 전환될 방침이지만, 부담이 되는 것 사실이다.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 중인 영구채 1조6800억원의 물량이 추가 상장된다면 HMM 인수 기업의 지분율은 57.9%에서 38.9%로 낮아진다.

때문에 산은의 HMM 매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M 노조 역시 유찰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산은이 HMM을 저가 매각할 경우 매각 정당성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