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든 산초.
▲ 제이든 산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벌써부터 살생부 명단을 작성 중이다. 맨 꼭대기에 써 있는 이름은 제이든 산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년 겨울,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10명 이상의 선수를 떠나보낼 예정이다. 2024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내보낼 1순위는 산초가 유력하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산초가 맨유 선수 중 2024년 제일 먼저 떠날 것이다. 15명의 선수가 맨유를 나갈 수 있다”고 알렸다.

맨유의 이번 시즌은 실패에 가깝다.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를 새 감독으로 앉히고 옛 명성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이었다. 텐 하흐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싸움에서 텐 하흐 편을 들며 특정 선수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단의 지원을 등에 업은 텐 하흐는 성적으로 보답했다. 리그컵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 4위 안에 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적 시장에서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꾀했다. 고액 주급자인 다비드 데 헤아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 입맛에 맞게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 에릭 텐 하흐 감독.
▲ 에릭 텐 하흐 감독.

하지만 개막 전과 시즌 초부터 팀 내 분위기가 흉흉했다. 먼저 사고를 친 선수들이 여럿 등장했다.

팀의 기대주였던 메이슨 그린우드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장기간 결장했고 결국 스페인 라리가로 이적시켰다. 안토니 역시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브라질, 영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결정적으로 산초가 결장 관련 텐 하흐에게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며 라커룸 분위기가 땅에 떨어졌다.

산초는 지난 9월 이후 맨유 선수단에서 배제됐다. 출전은 물론이고 팀 훈련, 구단 시설조차 이용할 수 없다. 산초가 텐 하흐에게 사과를 해야만 받아준다는 입장이지만, 산초는 거절했다. 이미 산초와 텐 하흐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말썽이 끊이지 않자 경기력도 흔들렸다. 7승 5패로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결단을 내린 이유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 산초 외에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줄 전망이다.

▲ 산초.
▲ 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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