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노리치시티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황의조가 골을 터뜨리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노리치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챔피언십 17라운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을 했다. 불법 촬영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 시티 감독의 신뢰가 있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바그너 감독은 “황의조의 축구만 보겠다”며 믿음을 보냈다.

황의조는 골로 답했다. 그는 전반 21분 롱패스를 트래핑을 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움직임은 단 번에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노리치 시티는 승점 3점을 얻었다.

지난 10월 선덜랜드전에 이은 시즌 2호골이다. 그리고 첫 결승골이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도 했다. 공격포인트는 3개(2골 1도움)가 됐다.

황의조는 후반 19분 아담 이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노리치는 황의조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바그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최선을 다했고 정말 잘 수비했다. 우린 수비를 더욱 단단히 할 필요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어떻게든 골대 밖으로 공을 밀어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덜 재미있더라도 견고하게 수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수비적으로 단단히 유지하라고 선수들에게 말을 했다. 이제 우린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황의조./노리치시티 SNS황의조./노리치시티 SNS

황의조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영국 ‘PINK UN’은 “임대 공격수 황의조가 노리치시티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고군분투하던 노리치에 득점을 선사했다. 압박감에 빠진 노리치에 귀중한 숨통이 트이면서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축구통계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의조는 7.0의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평점이다.

이날 슈팅 3개와 유효 1팅 1개, 15차례 볼 터치를 했다. 패스 성공률은 85.7%를 기록했다.

황의조가 활약은 했지만 국내에서는 그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발탁 문제 때문이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에 따르면 폭력·성폭력, 품위 훼손 등의 경우 축구협회에 속한 단체·개인에 대한 징계 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선수의 경우 대표팀 제명·자격 정지·출전 정지·자격 정지, 벌금, 사회봉사, 견책 등의 징계가 가능하다.

축구팬들은 황의조의 출전을 두고 비난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경찰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다. 양 측(황의조와 피해자)의 주장이 다르다. 아직은 의혹만 있지 사실로 파악된 부분이 없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황의조./게티이미지코리아황의조./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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