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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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희망하는 은퇴 평균 나이는 65세, 노후 최소 생활비는 월 251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은퇴 평균 나이는 55세, 최소 생활비는 월 212만에 그쳤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26일 발간한 ‘2023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B골든라이프 보고서는 2017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 발간됐다.

보고서는 올해 1월 3일부터 27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0~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노후생활 대비 준비 상황 ▲노후 대비 경제적 준비 상황 ▲노후 거주지 선택 관련 니즈 ▲부부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구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건강(35.7%)과 경제력(30.1%)를 꼽았다. 은퇴전가구(35.2%)보다 은퇴후가구(40.7%)가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1인가구(31.3%)는 부부가구(29.0%)보다 경제력을 중요 요소로 꼽은 가구가 더 많았다.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은 연금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주된 일자리가 있는 ‘현역가구’와 부부 중 1명 또는 2명 모두가 주된 일자리를 찾고 있는 ‘반퇴가구’ 모두에서 연금을 보유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에 비해 노후생활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역가구 중 연금을 보유한 가구의 34.4%, 반퇴가구 중 연금을 보유한 가구의 24.3%가 ‘노후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하는 나이(평균 55세)’는 이보다 10년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과반(52.5%)을 넘었다. 노후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비용인 ‘최소생활비’로는 월 251만 원,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 여행, 여가 활동, 손자녀 용돈 등을 줄 수 있는 ‘적정생활비’로는 월 369만 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재 가구가 가진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노후생활비로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은 월 212만 원으로 나타나 최소생활비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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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가구의 경우 노후 거주지의 주요 인프라로 ‘의료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꼽은 반면(65.7%), 실제로 은퇴한 은퇴후가구는 ‘은퇴 전 거주지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42.6%) 나타났다.

고령자가 이제까지 살아온 지역 사회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어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6.2%가 동의했으며, 내 집에서 노후를 보내는 데 있어 가장 큰 걱정 거리는 ‘배우자나 가족 간병’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32.5%).

노후 준비 상황에서는 전반적인 준비 정도를 1점(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에서 7점(매우 잘 준비되어 있다)으로 측정했을 때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의 노후생활 준비 정도는 3.89점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의 3.48점보다 더 높았다.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는 평균 3.1개의 연금을 보유해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의 2.3개보다 많았으며, 향후 ‘주택 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은 26.8%로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의 18.5%보다 높았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박사는 “기대 수명 연장, 부양 의무에 대한 인식 변화, 가구 유형 다양화 등으로 맞춤형 노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특히 노년기에도 살던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주택 신축이나 개조 등을 허용하는 제도적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세한 내용은 KB금융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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