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혜은이가 딸의 결혼소식을 전하며 뭉클한 엄마 마음을 드러냈다.  

26일 KBS1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선 자매들이 조선의 마지막 황후인 명성황후의 생가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명성황후를 시집보내는 부모들의 심정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에 박원숙은 혜은이에게 “딸 시집간다며?”라며 혜은이 딸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에 혜은이는 “내년 3월에 시집간다. 그런데 마음이 묘하다. 섭섭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라며 잘 자라서 가정을 이룰 딸이 대견하지만 품을 떠날 딸을 생각하면 복잡한 엄마 마음을 드러냈다. 

혜은이는 “제가 비하인드가 좀 복잡하지 않나”라며 과거 이혼과 함께 첫돌 된 딸을 전남편에게 보내고 혼자 나와야 했었다고 떠올렸다. 어린 시절 엄마의 자리를 채워 주지 못해 늘 짠한 마음이 들었다는 혜은이는 “딸이 어릴 때부터 어른 같았다. 딸을 보러 가서 어린 딸을 집으로 돌려보낼 때 내가 보고 서 있으면 ‘엄마 얼른 가. 나 잘 들어갈 수 있어’ 이런 말도 하더라”고 어른스러웠던 딸을 떠올렸다. 

이어 헤어진 지 30년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온 딸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안 간다고 버티다 가니까 좋다”라고 밝혔다. 

딸의 결혼 상대에 대한 질문에 “딸이 10년 동안 알고 지낸 스쿠버 다이빙 강사 멤버였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저런 친구와 살면 참 편안하게 살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다”라며 내심 예비사위를 딸의 짝으로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랬는데 갑자기 그 친구와 결혼한다고 하더라. 이야기를 들은지 얼마 안 됐다”라며 예비신랑이 딸보다 5살 연하라고 밝혔다. 이에 자매들은 “잘됐다” “능력있다”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딸의 결혼을 앞둔 혜은이에게 축하의 마음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같이삽시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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