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ㅣ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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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면 결혼식 사회를 부탁드립니다”

LG 트윈스 ‘우승 캡틴’ 오지환이 개막 전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한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오지환은 26일 아내 김영은씨와 함께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팬 김남현씨의 결혼식 사회를 봤다. 

LG 팬 김남현씨와의 약속은 지난 3월 30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시작됐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오지환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HN스포츠 DB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오지환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HN스포츠 DB

당시 팬 질문 행사에서 ‘LG 우승 공약’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역으로 오지환은 “팬께서 생각하신 특별한 공약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LG 팬인 김남현 씨는 오지환을 향해 “우승하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면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오지환의 대답은 파격적이었다. 오지환은 “우승과 관계 없이 결혼식 사회는 무조건 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행사장에 있던 모든 야구 팬과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후 8개월의 시간이 흘러, LG는 정규 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궜다. 또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5경기 모두 출전해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지난 3차전 5-7로 LG가 뒤진 9회 초 2사에서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득표율 86%)를 받으며 MVP에 올랐다. 또 많은 기대를 모았던 ‘LG 롤렉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후 팬들이 오래 기다렸던 우승은 물론, 개막 전 김남현씨와 약속한 결혼식 사회 약속까지 지켜냈다. 

결혼식 후 오지환은 구단을 통해 “미디어데이 때 공약한 통합우승을 이루고, 개인적으로는 MVP를 받고서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볼 수 있어 기분 좋게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팬분의 결혼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지환은 올 정규 시즌 126경기 출전 타율 0.268 113안타 8홈런 62타점 OPS 0.767을 기록했다. 특히 KIA 박찬호와 함께 KBO리그 초대 유격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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