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vs 테슬라


1년 전만 해도 EV와 하이브리드 사이의 논쟁은 전기차가 이긴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올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예언대로 하이브리드가 약진하면서 일론버스크와 그의 테슬라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테슬라의 2030 목표는 단연 토요타를 차량인도량 부문에서 크게 앞서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의 기저에는 전기자동차의 대중화와 내연기관의 후퇴가 깔려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과 달리 2030년이 고작 6년여 남은 올해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그리고 테슬라 역사상 처음으로 테슬라 성장률이 낮아지는 초유의 사태마저 일어났다

▲ 일론머스크가 인터뷰 하고 있다./출처: 뉴스1
▲ 일론머스크가 인터뷰 하고 있다./출처: 뉴스1

올해 EV의 둔화와 하이브리드 약진은 미국내에서 토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가 두드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바짝 따라가는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역시 테슬라의 고배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북매 토요타의 브랜드 책임자인 데이비드 크라이스트는 인터뷰를 통해”업계에서는 전동화에 대한 소문들이 하이브리드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며 애매한 포지션으로 전동화를 못따라가고 있다던 토요타가 오히려 하이브리드를 선도하는 분위기라며 평했다. 그는 아울러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사도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충전도 필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고작 한해 전 상황은 180도 달랐다.

20년 전 프리우스 세단을 출시한 토요타는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대중화를 일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가 부진하고 전기차 판매가 65%성장하면서 하이브리드 기술은 잊혀진듯 보엿다. 머스크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트위터에 “하이브리드에서 벗어날 시간이다“라고 쓰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도발했다.

▲ 토요타의 전 회장 토요타 아키오/ 출처: getty images
▲ 토요타의 전 회장 토요타 아키오/ 출처: getty images

이런 입장은 EV에 대한 열광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열광하며 테슬라 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테슬라를 비롯해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생산 투자를 줄이거나 투자 진행을 중한 혹은 감소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토요타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테슬라 구매 고객은 토요타에서 왔다?

그런데 반전의 반전일까? 테슬라의 올해 신규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는 마냥 토요타에게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바로 테슬라의 신규 고객중 8%가까이가 토요타 차량에서 넘어온 것이다. 이 조사를 발표한 Strategic Vision의 알렉산더 에드워드 사장은 테슬라가 토요타의 매출을 가로채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는 한편 그 원인으로는 테슬라의 가격조정이 원인이라며 테슬라가 영업이익을 희생하면서 토요타의 고객을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 테슬라의 모델 3는 가격인하를 단행했다/출처: 로이터
▲ 테슬라의 모델 3는 가격인하를 단행했다/출처: 로이터

테슬라도 하이브리드 내놓아야 하나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두배로 늘리고 있다. 이번 달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토요타 캠리의 미국시장 출시는 하이브리드만 판매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것은 머스트로 하여금 가격압박을 준 것이라 평가된다. 이러한 공격적인 토요타의 전략에 테슬라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내연기관에 대한 기반이 전무한 테슬라의 입장에서 하이브리드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인 데 전기차 단독 기업으로서 그 전략은 어떻게 될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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