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활용해 미래 사업 기회를 만들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등 정재계 인사들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제173회 총회에서 2030 세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이 정부와 기업의 ‘원팀 코리아’를 형성하고 한국과 부산, 국내 기업 경쟁력을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29일 설명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과 함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와 대규모 유치홍보 활동, BIE 회원국 개별 교섭 등을 통해 국제 사회에 한국과 부산이 보유한 역량과 비전을 홍보했다.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채널과 플랫폼을 한국과 부산의 글로벌 위상과 개최 역량, 차별화 경쟁력을 알리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주력했다.

BIE 회원국 교섭활동과 친환경 모빌리티,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등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간 교통·물류 허브와 대한민국의 K-컬처 중심지로서 역할 △국제행사 성공적 개최 경험 △세계적 관광 인프라 △탄소중립 경쟁력 등을 알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BIE 회원국 정상, 주요 인사와 접촉하면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활동(CS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했다.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 저개발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미래 사업을 소개하는 등 그룹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 아트카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계기로 내년 아프리카 지역에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국가에서는 현대차그룹 사업과 첨단 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비전동화 국가에서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협력을 제안하는 등 향후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할 기회도 확보한다.

자동차 부품과 광물 등 공급망 측면에서 수급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접점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체코와 슬로바키아 인근 국가와 부품 수급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사 발굴, 향후 안정적 부품 공급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고속철과 경전철 등 철도사업과 소형모듈원전(SMR) 신규 참여를 타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 기회 확보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기간 상대국과 긴밀한 네트워킹 구축을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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