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대한축구협회황의조/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황의조(노리치)가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소식이 영국까지 전해졌다.

영국 미러는 30일(한국시간) ”한국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정직 처분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를 사칭한 A씨가 황의조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이번 사건이 시작됐다. 이 여성은 황의조의 친 형수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후 경찰은 지난 16일 형수 A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22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그리고 황의조의 영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촬영 정황을 파악했고 황의조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축구회관에서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단을 비롯한 협회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황의조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의조/게티이미지코리아황의조/게티이미지코리아황의조./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황의조는 노리치에서 임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의 혐의를 잘 알고 있으며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위르켄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였는데, 현재 그의 자리를 위태롭다”고 상황을 전했다.

영국 BBC도 마찬가지다. BBC는 ”노리치시티 공격수 황의조는 동의 없이 불법 촬영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경찰 조사가 있을 때까지 한국 국가대표 팀에서 정직(선발 중단)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소속팀 노리치시티가 이 같은 의혹을 알고 있다”며 “노리치시티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의 논란과 별개로 소속팀 노리치에서는 황의조의 출전을 강행했다. 황의조는 지난 26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 이어 29일 왓포드전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다만 그는 왓포드전에서 중거리 득점을 성공시킨 뒤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반 17분 만에 교체됐다.

데이비드 와그너 노리치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 같다. 분명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며 부상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봐야 한다. 하지만 황의조가 최근까지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봤을 것이다. 한국을 위해 골을 넣었고 지난 몇 경기에서는 노리치를 위해 골을 넣었다”면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분명 그에게 타격일 것이다. 부상 정도가 심한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황의조./게티이미지코리아황의조./노리치시티 SNS황의조./노리치시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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