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연결’ 프로그램을 실행한 모습 (출처 : Microsoft)

윈도우에는 ‘휴대폰과 연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윈도우 PC와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연결된 상태라면 스마트폰 대신 PC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연결한 경우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복사해 PC에 붙여 넣거나 PC로 모바일 앱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유용한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하는 앱 ‘윈도우와 연결(Link to Windows)’ 최신 버전에서 웹캠 기능을 발견했다고 11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앱 코드 들여다보니…웹캠 기능 추가될 전망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윈도우에 연결’ 앱 1.23102.190.0 버전을 분석해 보니 웹캠 기능으로 추정되는 문자열이 여럿 발견됐다고 전했다. 발견된 문자열은 22개로 앱 실행과 알림, 주요 기능, 옵션, 오류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비디오를 일시정지하고 재개하는 기능 △카메라 스트리밍을 시작하는 기능 △전·후면 카메라를 전환하는 버튼 △방해 금지 기능을 켜는 버튼 △기기 온도가 너무 높아 카메라를 실행할 수 없다는 알림이 포함됐다.

전반적인 기능 이름으로 미루어 보아 윈도우 PC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한 다음 스마트폰 카메라를 웹캠처럼 사용하는 기능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카메라 화면에 효과를 부여하는 기능 문자열 모음도 발견됐다. △자동 보정(Automatic) △블러(Blur) △얼굴 보정(Face Retouch) △HDR △야간 모드(Night) △소프트 포커스(Soft Focus) △흔들림 보정(Stabilization) △자동 프레이밍(Auto-framing) 기능으로 구성됐다.

애플이 출시한 ‘연속성 카메라’와 기능 비슷할 듯

이번에 드러난 기능은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내부 코드에 문자열만 추가된 상태다. 따라서 ‘윈도우에 연결’ 앱으로 웹캠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모습일지 바로 확인하긴 어렵다. 대신 타사에서 도입한 비슷한 기능을 통해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연속성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맥북에 거치대로 고정한 모습 (출처 : Belkin)

애플은 2022년 6월 맥OS ‘벤츄라(Ventura)’를 공개하면서 ‘연속성 카메라’ 기능을 선보였다. 맥이나 맥북 모니터 위에 아이폰을 거치한 다음 아이폰 카메라를 웹캠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FaceTime)을 비롯한 화상 회의 앱이 지원하는 화면 효과는 물론이고 △사람이 가운데에 오도록 화면 가장자리를 자동으로 자르는 ‘센터 스테이지’ △배경을 흐리게 보정하는 ‘인물 사진 모드’ △얼굴을 밝게 보정하는 ‘스튜디오 조명’ △초광각 카메라로 책상과 얼굴을 함께 보여주는 ‘데스크뷰’처럼 일반 웹캠이 지원하지 않는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우에 연결’ 앱에 추가된 문자열을 보면 연속성 카메라와 비슷한 기능이 여럿 도입될 것으로 짐작된다. 문자열 중 ‘자동 프레이밍’은 센터 스테이지, ‘블러’는 인물 사진 모드, HDR과 얼굴 보정은 스튜디오 조명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 모드와 소프트 포커스, 흔들림 보정 같은 기능은 애플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사용할 때 편의성은 윈도우가 다소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환성 불투명…공식 답변도 ‘오리무중’

웹캠 관련 기능을 어떤 앱에서 지원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줌, 스카이프, 페이스북 메신저, 구글 듀오 같은 인기 화상 회의 앱이라면 해당 기능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에 연결’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오는 모습 (출처 : Microsoft)

매체는 이 기능이 ‘윈도우에 연결’을 기본 앱으로 채택한 스마트폰에만 제공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14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한 원플러스 11에는 ‘윈도우에 연결’ 기능이 기본 시스템 앱으로 탑재됐다. ‘윈도우에 연결’을 시스템 앱으로 탑재한 기기에는 화면 미러링과 핫스팟 같은 기능이 추가로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의견을 요청했으나 ‘휴대폰에 연결’ 기능을 소개한 홈페이지 링크만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기준 해당 페이지에는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만 소개됐으며 매체가 발견한 웹캠 관련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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