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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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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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참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이제야 푹 쉬었다. 9월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18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민재가 혹사 스케쥴을 멈췄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코펜하겐과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민재가 아무 걱정 없이 쉬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김민재는 도저히 쉴 수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구성 환경이 문제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월드클래스로 센터백을 구성했지만 수적 부족이 문제였다. 부상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던 뎁스 문제가 시즌 초반부터 터지면서 김민재 홀로 부담을 지게 됐다. 

괴물답게 김민재만 신체적으로 단단함을 유지했을 뿐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며 다쳤다. 결국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로 나섰고, 90분을 계속해서 소화했다. 오죽하면 김민재의 떨어지는 체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약을 꼬집던 현지 매체까지 나서서 혹사 문제를 지적할 정도였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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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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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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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A매치 직전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보유한 3명의 수비수 중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며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올 시즌 소화 가능한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챔피언스리그도 조별리그 4경기를 다 뛰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쉼 없이 뛴 탓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기량이 우수하고 체력이 괴물같다고 해도 유럽과 아시아의 대륙을 횡단하면서까지 줄기차게 풀타임을 뛰면 자연스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조차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며 “비행기 안에서 쉬어야죠”라고 웃을 정도다. 

클린스만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FC쾰른전 일정이 가혹한 수준이었다. 장거리 이동을 하고 돌아오자마자 분데스리가 공식전을 펼쳐야 했다. 결국 A매치 일정으로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단의 과부하를 느낀 바이에른 뮌헨은 쾰른 원정을 경기 당일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할 만큼 신중하게 접근했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례적으로 쾰른전을 앞두고 “중계권 때문에 빡빡한 일정을 잡았을 것이다. 이번 시즌 두 번째 금요일 경기다.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는 이제 국가대표팀 일정을 끝내고 돌아왔다. 변명이 될 순 없지만 매우 안타까운 일정이다. 선수들이 집에서 쉴 수 있도록 금요일 아침 짧은 이동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지금 어디서 일어나는지 모를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김민재는 빠질 수 없었다. 끝내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춰 쾰른전을 소화한 김민재는 또 풀타임을 뛰었다. 가슴 철렁한 장면이 초반부터 나왔다. 전반 14분 김민재가 다니 젤케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땅바닥에 크게 떨어졌다. 김민재는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 화면과 필드 위에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었다. 허리를 매만지며 고통스러워 했지만 곧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괴물처럼 달렸다. 

그렇게 또 김민재의 혹사 일정은 18경기 연속 풀타임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정말 쉬어야 했다. 코펜하겐전이 적합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앞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이 경기까지 굳이 김민재를 활용할 필요가 없었다. 투헬 감독도 같은 생각으로 접근했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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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마침내 김민재의 이름이 코펜하겐전 출전 명단에서 사라졌다. 어디서 일어나고, 뛰는지 알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할 정도의 김민재의 혹사에 마침표가 찍혔다. 김민재가 빠진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코펜하겐과 득점없이 비겼다. 의외로 고전한 경기였고,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7연승을 아쉽게 마감했다. 

김민재가 쉬자 공백을 크게 느꼈다. 독일 언론 ‘아벤트 차이퉁(AZ)’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숨겨진 영웅이었다. 전사와 같은 김민재를 언제라도 놓치면 안 된다”며 “쾰른전에서 김민재는 14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바꿀 수 없었다. 그게 바로 김민재의 파이터 성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단순히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고 호평하는 건 아니다. 김민재의 활약은 바이에른 뮌헨이 기대하던 것 이상이다.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강인한 수비수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 즉시 주전으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아무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숨겨진 영웅인 이유”라고 칭찬했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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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 연합뉴스/AP

물론 김민재를 향해 인색한 평가 분위기가 조성된 적도 있다. 시즌 초반 김민재가 조금 어려움을 겪을 때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이자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 우승을 이끌었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마테우스는 “우리가 기대한 기량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존 평가와 달라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할 때만 해도 마테우스는 “정말 좋은 이적이 될 것이다.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적절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물론 김민재는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아벤츠 차이퉁은 “김민재가 매 경기 5,000만 유로(약 708억 원)의 이적료를 갚고 있다. 이번 시즌 전체 출전 시간 중 90%를 소화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괴물이라 불렸던 190cm의 수비수 김민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성과를 바이에른 뮌헨에 안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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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민재는 수많은 경기를 쉬지 않고 뛰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당 1.6회의 가로채기를 하면서도 파울은 0.8회로 극히 적다. 또 수비수임에도 경기당 평균 볼 터치가 112회에 달할 만큼 공수 겸장을 자랑한다. 김민재가 2023년 발롱도르 순위에서 센터백 최고를 기록했던 나폴리 시절보다 지금 경기 기록이 더 좋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이다. 

김민재의 몸상태는 하루 쉰다고 나아질 게 아니다. 코펜하겐전 결장의 이유로 엉덩이 타박상이 알려졌다. 김민재가 주말 경기에 나와야 하는 상황인데 일단은 지켜본다는 소식이다. 투헬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전을 바라보며 “김민재가 엉덩이 타박상을 입었다. 그외에도 누사이 마즈라위, 에릭 막심-추포 모팅도 다쳤다”며 “세 사람이 주말에 복귀하길 바라지만 아직 예측할 수는 없다. 금요일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 김민재가 이제야 푹 쉬었다. 혹사 일정을 보낸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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