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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왼쪽), 지창욱 /JTBC

배우 지창욱과 신혜선이 청정 로맨스로 입을 맞춘다.

오는 2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만든 차영훈 감독과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차영훈 감독은 1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같은 날 태어나서 38년을 함께 살아온 친구이면서 가족이면서 사실은 연인인, 밝힐 수 없는 이유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로맨스다”라며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제가 시골 출신이라 잘 아는데 서울에 올라갈 땐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인데, 고향에 내려갈 땐 왠지 마음이 편하고 위로를 받는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공간과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과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청정 로맨스를 그리는 만큼 차 감독은 메시지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드라마를 만들다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경험들을 하곤 한다. 시청자 반응이나 시청률이라는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주는 것들이 있다. 물론 그런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원래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얻길 원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담백하고 솔직하게 전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사실 판타지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각박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적어도 시청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 마음으로 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이 좀 더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용필 역의 지창욱은 오랜만에 로코(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지창욱은 “대본을 읽는데 너무 편안했고 따뜻했다. 시청자들에게도 내가 느꼈던 것들이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청량하고 따뜻하고 소소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다. 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반갑지 않을까 싶다”며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는 사실 감사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방송을 보고 시청자들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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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왼쪽부터), 차영훈 감독, 지창욱 /JTBC

극중 이름이 ‘조용필’인 점도 독특하다. 지창욱은 “극중 용필의 어머니가 가수 조용필의 열렬한 팬으로 나온다. 그래서 아들 이름도 조용필로 지은 것”이라며 “용필은 제주도에서 굉장한 인싸고 명물이다. 개천 같은 친구다. 빼어나거나 특별한 매력보다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편안한 친구다”라고 전했다.

삼달 역의 신혜선은 “대본을 받았을 당시 심신이 지쳐 있던 상태였다. 대본이 재밌고 유쾌하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 대본을 읽은 내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며 “자존감을 찾으려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고 했다.

신혜선은 조용필이 타인을 보듬어주는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면 삼달은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라고 밝혔다. “목표지향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인물이었다. 사회적으로는 프로페셔널하고 어른스럽지만 다시 개천(제주도)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어리숙하고 사회적인 가면을 쓰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 조삼달을 찾아가려고 성장통을 겪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지창욱과 신혜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창욱은 코어가 굉장히 튼튼한 배우다.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 본질을 흐릴 수도 있는데 지창욱은 캐릭터의 중심을 굉장히 튼튼하게 잘 잡고 있다. 촬영해야 하는 신이 어떤 의미에 복무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안다. 그래서 유연하기도 하다”고 말하며 “신혜선은 우리나라에서 멜론, 휴먼, 코믹 하물며 슬랩스틱까지 일정한 톤앤매너 안에서 한 번에 소화하는 몇 안 되는 배우다. 삼달이가 여러 모습이 있는데 그 차이를 너무나 잘 표현해주면서 배우 본체의 매력까지도 충분히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두 배우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창욱은 “삼달이는 신혜선이 아니면 연기하지 못하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호흡도 두말할 것 없이 너무 좋았고 현장도 좋았다. 신혜선이 실제로도 굉장히 밝다. 엔돌핀 같은 친구”라고 말했고 신혜선은 “지창욱의 눈빛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건가 싶어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보니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도 되겠더라”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줬다. 이어 “대본에서의 용필이도 매력 있었지만 실제로 지창욱이 연기하는 용필이가 매력이 더 플러스 되더라. 또 실제로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 많이 웃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창욱은 남다른 시청률 공약을 세우기도 했다. 지창욱은 “시작은 따뜻하게 5%로 시작해 나중에는 20%까지 가고 싶다”며 “만약 달성하게 된다면 제주도 공항 면세점에서 제 눈빛을 무료나눔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웰컴투 삼달리’는 2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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