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테슬라)

올해 테슬라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아마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일 것이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19년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사이버트럭은 공개된 후 독특한 디자인만으로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보통의 트럭과는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 합금을 사용한 것과, 모든 각도에서 봐도 완벽한 ‘각’을 유지하는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안 그래도 일에 있어서 완벽주의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 마감에 더더욱 완벽함을 요구했다. 작은 오차도 쉽게 눈에 띄는 디자인인 탓도 크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터리 수급난을 겪어야 했고, 출시 일정은 한차례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복합적인 이유로 사이버트럭은 현실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출시 일정도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후 지난 7월, 세상에 공개된 지 약 4년 만에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할 것을 알렸다. 그리고 어느새 사이버트럭 배송 이벤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이에 대한 세부 정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유럽 시장 의식했나…“이벤트는 평소보다 일찍 시작할 것”

(출처: 마르틴 비에차 엑스 캡쳐)

지난 11월 27일(현지 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내부자를 인용해 사이버트럭 이벤트 세부 정보에 대해 전했다. 매체가 인용한 내부자는 마르틴 비에차(Martin Viecha) 테슬라 투자 관계(IR) 책임자였다. 그는 27일, 자신의 엑스(X)에 사이버트럭 배송 이벤트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공유했다. 비에차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배송 이벤트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배송 이벤트는 11월 30일 오후 1시(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서 열린다. 현장에서 볼 수 없는 이들이 더 많은 만큼, 테슬라는 늘 그랬듯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벤트를 생중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테슬라 내부에서 다소 일찍 이벤트를 시작할 것이란 정보가 나온 것은 조금 놀랍다. 그동안 테슬라가 미국에서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대부분 늦은 밤에 차량 배송 이벤트를 개최해 왔기 때문이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이를 두고 테슬라가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서 오후 1시에 이벤트를 열면, 독일과 같은 유럽 시장에서는 배송 이벤트를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쯤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픽업트럭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호주와 같은 국가에서는 다소 이른 시각인 오전 6시쯤에 배송 이벤트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이른 시간인 새벽 3시 정도에 배송 이벤트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부터 화제의 중심…사이버트럭 홍보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해 테슬라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든 모습. (출처: CyberNatural_BC 엑스)

사이버트럭은 출시 전부터 화제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배송 이벤트를 개최하기 전, 현지 매장 내 다양한 쇼룸에 전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덕분에 배송 이벤트에 초대되지 않은 일반 대중들도 사이버트럭을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의 느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InsideEV)는 온라인에 공개된 쇼룸 내 사이버트럭에 대한 반응이 대부분 비슷한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들 대부분 좋은 핏과 마감을 칭찬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평소 자동차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카일 코너(Kyle Conner)도 유튜브 영상에서 “사이버트럭 생산 제품은 완벽하진 않으나, 차체 패널을 올바르게 정렬하기가 어려운 디자인임에도 외관의 핏과 마감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사이버트럭이 프로토타입에서 실제 생산 차량으로 전환되면서, 제작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미국 맨하탄 전시장에 전시된 사이버트럭 (출처: 인사이드EV)

게다가 온라인상에는 쇼룸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가 된 테슬라 매장이 다수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사이버트럭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슬라라티는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행렬을 두고, 마치 모델 3 출시 전의 관심도와 비슷하다고 봤다. 이후 모델 3는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몇 시간씩 대기 줄이 발생했을 정도다.

다만, 사이버트럭은 테슬라로서도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인 것은 분명하다. 머스크 역시 사이버트럭이 회사에 재정적인 도움이 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렇기에 사이버트럭을 향한 관심이 단순히 새로운 형태의 픽업트럭을 향한 호기심인지, 아니면 모델 3처럼 판매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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