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햄스트링 부상 악재…소속팀서도 결장 유력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황의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노리치의 다비트 바그너 감독은 지난달 29일 영국 왓포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황의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이날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 12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맹활약했는데 이후 부상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의조는 축구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그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협회는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에 따라 황의조는 내년 1월로 다가온 아시안컵에 사실상 나서지 못하게 됐다.

주전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백업 공격수 자리를 굳힌 황의조의 결장은 대표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그나마 소속팀에서는 바그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고, 지난 17라운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었다.

바그너 감독은 논란을 안고 대표팀서 복귀한 황의조를 두고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그라운드 위 선수의 모습 뿐”이라며 감싸고 중용했다.

하지만 이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황의조는 한동안 소속팀에서도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바그너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라면 장기 결장으로 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