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왼쪽) 9단과 김동엽 9단
유창혁(왼쪽) 9단과 김동엽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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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창단 후 처음 레전드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의정부는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KH에너지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의정부는 종합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019년 창단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챔피언결정전은 물론 포스트시즌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최종 3차전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1국에 나선 유창혁 9단이 KH에너지의 1지명 김수장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둬 기선을 잡았다.

의정부의 에이스인 유창혁은 포스트시즌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김동엽(왼쪽)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엽(왼쪽)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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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국에 출전한 김동엽 9단이 특급 외국인 선수인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304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둬 승리를 확정했다.

김동엽은 중반 한때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 이하로 떨어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요다가 느슨한 수를 몇 차례 연발하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정규시즌에서 4승 10패, 포스트시즌에서도 3연패로 부진했던 김동엽이 극적인 뒤집기로 의정부를 결승전으로 이끈 한 판이었다.

경기 후 유창혁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2위에서 4위까지 해봤는데 이번에는 어렵게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팀원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고 앞으로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레전드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레전드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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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통과한 의정부는 정규리그 1위 예스문경과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 3번기를 벌인다.

정규리그에선 예스문경이 의정부에 전·후반기 모두 2-1로 승리했다.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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