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원작의 뜨거운 인기 속에 탄생한 속편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아쉽다’는 혹평을 받는 작품이 몇 있다.

지난 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 2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공개됐다. 2020년 12월 전작이 공개된지 3년만에 돌아온 작품으로, 기다린 시간만큼 팬들의 기대 역시 증폭됐다.

시즌2는 인간이 욕망에 따라 괴물로 변하는 세상에 살아남은 송강, 이시영, 고민시 등 생존자들이 기존 배경인 그림홈 아파트를 떠나 새 터전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송강이 괴물로 변하는 과정에서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화려한 연출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흥미로운 요소가 투입됐다.

그러나 의외로 시청자들은 ‘산만하다’, ‘아쉽다’, ‘집중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캐릭터가 한꺼번에 등장하며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 나아가 유오성이 이끄는 괴물전담부대와 괴물 실험이 이뤄지는 밤섬 특수재난기지 등의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전작 인물이 갑작스레 사망하거나 주요 인물인 송강과 이진욱의 갈등 서사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긴장감이 없다는 평이 이어졌다.

해외 시청자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해외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스위트홈’ 시즌2는 관객의 팝콘 지수 60점(작성 시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작은 여전히 85점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도 낮은 평점을 준 시청자들이 다수 있다. 이들은 “이번 시즌은 아쉬웠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시즌 1 캐릭터를 죽이다니”, “송강의 분량이 너무 적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위트 홈 2’는 공개 첫날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국내 포함 글로벌 국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독전 2’가 포털 사이트에서 2.09점(10점 만점)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2018년의 ‘독전’은 마약 범죄를 소재로 독한 빌런 캐릭터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특히 주인공 서영락의 스토리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고 열린 결말로 끝나, 이 빈 부분을 채우려는 시도가 ‘독전 2’였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전편의 중간 부분을 채우는 속편을 뜻하는 ‘미드퀄’을 만들었다.

하지만, ‘독전 2’는 ‘줄거리 붕괴’와 ‘전작 캐릭터들의 부재’, 이 두 가지 이유로 팬에게 외면받았다. 대표적으로 극 중 악의 꼭대기에 있는 ‘이 선생’이 1편에선 서영락으로 암시됐으나, 2편에선 갑자기 서영락이 ‘이 선생’이 부모의 원수라며 복수에 나서 혼란을 야기한다. 또한 사업 파트너로 ‘이 선생’을 찾던 ‘진하림’이란 인물은 갑자기 이 선생의 ‘아들’이 된다.

류준열과 진서연, 故김주혁 등 ‘독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의 빈자리는 누구도 채울 수 없었다. 새로운 캐릭터인 ‘큰 칼’ 역으로 한효주가 합류했지만 ‘연기가 어색하다’, ‘배역과 어울리지 않는다’, ‘카리스마가 없다’ 등 배우에 대한 아쉬운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독전 2’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화제성 덕분에 지난 13일부터 19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TV 리포트 DB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