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 하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

“우리 무역은 질적 성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5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어려움은 우리 수출의 현주소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개회사에서 구 회장은 “세계 교역이 부진한 가운데 자국 중심의 경제 블록화와 공급망 리스크, 국가 사이의 분쟁과 충돌로 글로벌 경기는 위축되며 수출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운을 뗐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도 “올 한 해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신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수출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 반등의 모멘텀을 되찾았다”고 했다. 또 “내년에는 IT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제정한 ‘수출의 날’이 60회를 맞이한 것으로, ‘수출의 날’은 수출과 수입을 함께 진흥해 무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1987년부터 ‘무역의 날’ 행사로 명칭을 변경해 진행했다. 1990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출의 날’ 명칭이 ‘무역의 날’로 정식 변경됐으며, 2011년 12월 5일 세계 9번째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해 무역의 날을 기존 11월 30일에서 12월 5일로 변경했다.

한국무역협회 제60회 무역의날
한국무역협회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한국무역협회

구 회장은 “수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무역이 이러한 성장의 길로 나아갈 때 세계를 선도하는 진정한 무역 강국으로 다시 한번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한국 무역의 60년은 무역입국(貿易立國)의 꿈을 현실로 이뤄 낸 우리 모두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의 최일선에서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로 헌신한 무역인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하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출의 탑 수상 기업 1704개 사에 대한 시상과 무역 진흥 유공자 596명에 대한 산업훈장·포장·표창,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수출의 탑’은 1973년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 달성 기업인 한일합섬공업을 기념하기 위해 수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수상 기업을 포함해 지난 60년 동안 총 3만 9936개 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 전체 수출의 탑 수상 기업 91%(1555개 사)가 중소기업이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처음으로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 432개 사 중 80개 사(18.5%)는 올해 처음 수출을 시작한 기업이다. 수상 기업의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지난해 92개 사에서 올해 122개 사로 33% 증가했으며, 방산은 지난해 5개 사에서 올해 13개 사로 260%나 증가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최고의 탑인 300억달러탑은 현대차㈜, 200억달러탑은 기아㈜가 수상했으며, 100억달러탑은 LG이노텍㈜, 1억달러탑은 ㈜우원기술이 수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도 무역 발전에 기여한 무역인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무역진흥유공자 포상도 진행했다. 금탑산업훈장에는 손보익 ㈜엘엑스세미콘 대표이사와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에는 정용원 KG모빌리티㈜ 대표이사와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부사장과 이인우 한국진공㈜ 대표이사, 철탑산업훈장에는 문성미 세아상역㈜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무협 제60회 무역의날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앞줄 오른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특별전시회에 마련된 시대별 주요 수출품을 살펴보고 있다//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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