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지난 수년간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투자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델타항공은 이 같은 기업들의 성장과 투자 관계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애틀랜타간 노선 증편에 나설 예정입니다.”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호연 기자]

제프 무마우(Jeff Moomaw)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칼리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델타항공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날 크리마스 특별 팝업 현장을 공개하고 올해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무마우 부사장은 애틀랜타 직항 노선 증편 외에도 내년 이뤄질 델타항공의 ‘세가지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수하물 재검사 생략으로 환승 시간 단축 △스카이마일스 회원 대상 무료와이파이 서비스 도입 △맞춤형 디지털 경험 플랫폼 ‘싱크(Sync)’ 론칭 등이다.

델타항공은 우선 여행객들이 환승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이 애틀랜타에서 환승할 때 수하물 재검사 과정을 생략하도록 해 약 15분을 단축시킨다는 것. 델타항공은 오는 12월말 테스트 단계를 거쳐 내년 초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델타항공의 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스 회원을 대상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앞서 델타항공은 올해 미국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나섰다. 아울러 탑승객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싱크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무마우 부사장은 “대한항공과의 JV 설립을 통해 지난 5년간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협력을 통해 한·미간 18개 직항을 매일 운항 중인 데다가 아시아의 88개 마켓과 미주 290개 이상의 도착지를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700만 명의 승객이 대한항공과의 JV노선을 이용했다”며 “대한항공은 보스턴, 델타항공은 미니애폴리스를 신규 취항하는 등 미주 내 13개 주요 공항으로의 직항을 운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한항공과 내년 5월부터 인천~애틀랜타 직항 노선을 3회로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앞서 대한항공과 2018년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인천~미국 주요 도시간 18편의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현재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애틀랜타 직항 JV노선을 각각 매일 1회 운항 중이다. 양사는 이를 내년 4월 일주일에 10회로 증편하고, 5월에는 델타항공 2회, 대한항공 1회로 각각 운항할 방침이다.

델타항공이 7일 서울 강남구 칼리프하우스에 마련한 팝업 공간. [사진=양호연 기자]

한편 무마우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해 양사의 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마우 사장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지난 수년간 다양한 규제 승인을 위해 노력을 해왔고 진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의 통합이 고객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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