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제동향 발표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과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최근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12월 경제동향’에서 “고금리 지속에 따른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반도체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줄었으나 1.0% 증가했다.

광공업생산(1.1%)은 설비투자 수요 둔화로 장비 관련 산업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반도체(14.7%)와 자동차(2.8%)의 수요가 증가해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율은 113.9%에서 122.3%로 상승했다. 하지만 평균가동률은 73.0%에서 70.3%로 떨어졌다. KDI는 경기적 요인보다는 계절성에 기인한 재고 증가와 가동률 하락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산업은 수출 물량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은 5.1%에서 7.8%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1%→12.9%)가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자동차(19.8%→21.5%)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으로의 수출(24.7%)이 전월(17.3%)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고 대(對)중국(-9.6%→-0.2%) 수출의 감소폭도 크게 줄었다.

다만 내수는 고금리 지속으로 상품 소비와 서비스소비 증가세가 둔화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소매판매(-2.0%→-4.4%)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소비재 재고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며 상품소비는 위축됐다.

승용차(-0.9%→-5.3%), 가전제품(-9.7%→-12.5%), 의복(-9.8%→-6.7%), 음식료품(3.5%→-6.1%) 등 소비재 대부분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소비재 생산(-0.3%)과 출하(-1.1%), 수입(-6.0%)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재고는 높은 증가세(7.6%)를 지속하면서 상품소비 수요의 부진을 드러냈다.

10월 주택매매시장은 고금리 기조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도 낮은 수준에서 정체했다.

매매가격(수도권 중심)은 전월 대비 0.42%에서 0.32%로,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면서 전월인 0.25%보다 낮은 0.20%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거래(수도권 중심)도 전월인 4만9000호보다 3.3% 감소한 4만8000만호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택임대시장은 전·월세 가격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지난달보다 0.04%p, 월세가격은 0.05%p 소폭 상승했다.

산업별 생산지수. ⓒ한국개발연구원 산업별 생산지수. ⓒ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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