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측이 정치 편향 논란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서울 송파구의 A 초등학교에서 13일 예정돼 있던 6학년 ‘책가방 없는 날’ 영화 단체 관람 계획을 취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단체 관람 계획이 알려지자, 몇몇 보수 성향 온라인 채널이 “A 초등학교 영화 단체 관람 계획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 온라인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먼저 나서서 ‘서울의 봄’을 ‘좌빨 영화’라고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경북 포항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5, 6학년의 근현대사 학습의 일환으로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계획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학부모 간 찬반 논쟁이 일어 결국 취소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자친구가 ‘서울의 봄’ 보자고 하는데 내가 정치 성향이 보수라 그런지 좌파 선거용 영화 같아서 너무 보기가 싫다. 요즘 허리가 안 좋아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아프다고 다른 데이트 하자고 말했는데 오늘 심야 영화로 혼자 본다고 하더라. 이걸 어떻게 설득하지?”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 정치 편향 영화로 몰아가는 움직임에 대해 ‘서울의 봄’ 측은 ‘무대응’ 의지를 보였다. 홍보사 측은 8일 “영화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사회적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드릴 말씀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 12 서울 군사 반란 사태를 기반으로 한 현대사 영화다.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을 중심으로 군 내 사조직이 총동원돼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황정민, 정우성 등 깊은 연기력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8일 기준 관람객 547만 명을 돌파했다. 단체 관람 취소 논란을 딛고 천만 관객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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