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다소 야윈 모습으로 법원에 등장했다. 

12일,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마약 상습 투약 혐의’ 관련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머리를 쓸어 넘길 정도로 자란 머리와 수척해진 얼굴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의 첫 공판을 열었다.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유아인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이날 유아인은 “여러분께 심려를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설명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약 관련 논란 후 유아인이 대중 앞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던 것은 올해 3월 27일이다. 당시 유아인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과 유아인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병원 관계자와 매니저·지인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유아인은 스트레스가 심한지 야윈 몰골로 검은색 정장에 흰색 티셔츠를 착용했다.

이후 5월 17일, 블랙 셔츠에 같은 색의 정장을 입고 등장한 유아인은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차 경찰조사를 21시간 동안 받았다. 당시 그는 ‘조사과정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일주일 만인 5월 24일, 유아인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심사에 출석했다. 이때는 흰 셔츠에 검정색 넥타이, 검정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헤어스타일은 전과 비슷했으나, 길이는 더 자란 모습이다. 당시 ‘공범 도피 협조 의혹’도 불거져, 유아인은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공범을 도피시키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9월 21일 유아인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이날도 흰 셔츠에 검정색 넥타이, 검정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그동안 큰 심려 끼쳐 다시한번 정말 죄송하다.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의견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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