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해 온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 롯데정밀화학, 두산로보틱스 등 우리 기업과 기관 17곳이 현지 기업·기관 등과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네덜란드는 한국이 최초의 유럽지역 무역관과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한 국가”라며 반도체, 자동차, 청정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온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방문했을 때 양국 기업들이 한국에 공동 R&D 센터를 세우고,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함께 배우며, 정부 간에는 반도체 대화채널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양국의 로테르담 항과 부산 항이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유럽 현지에 첫 냉장물류센터를 짓기로한 것을 언급하며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했다.

이번 포럼은 양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이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네덜란드 측에서는 피터 베닝크 ASML 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CSO, 잉그리드 타이센 VNO-NCW(네덜란드 경영자협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이 자리에서 △ 첨단산업 △ 무탄소에너지 △ 물류 △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MOU를 체결했다.

이솔은 현지 기업과 차세대 극자외선(EUV) 광원 공동개발 및 상용화 MOU를,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EZK)와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 수행 MOU를 맺었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지 기업과 청정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관련 업무 협력 MOU를, 두산로보틱스는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로봇제작 및 구상 협력 MOU와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 협동로봇 수화물 핸들링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최태원 회장,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 회장, 말튼 디르츠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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