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167만명 →2072년 3622만명

고령인구는 1727만명, 총 인구의 45%

출생아 수, 2052년 19만3000명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을 기록했다. ⓒ뉴시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을 기록했다. ⓒ뉴시스

2072년에 국내 인구 수는 대폭 줄어드는 반면, 이 중 절반은 고령인구가 차지할 전망이다. 또 2041년에는 처음으로 5000만명대 인구 수가 깨지게 된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수는 지난해 5167만명을 기록했다. 내년은 5175만명까지 증가한 후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2030년 5131만명, 2072년 362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1977년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고위 추계치로 따져 낙관적으로 보면 올해부터 연평균 5만명이 증가해 2038년 5248만명 수준에 이르고, 이후 인구감소가 지속해 2072년 4282만명을 기록한다. 1990년 인구 수와 유사하게 된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할 것을 가정해본다면 내년부터 앞으로 10년간은 연평균 19만명 내외로 감소한다. 2033년은 4981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2072년에는 3017만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50년 후 국내 인구 수는 1967년 수준으로 돌아간다.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자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을 기록했다. 2018년 1명대(0.997명)가 깨지면서 감소세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출산율 저하는 50년 뒤 인구 고령화로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는 지난해 898만명으로 총 인구의 17.4%를 차지했다. 2030년 1.4배(1298만명), 2072년 1.9배(1727만명)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고위 추계에선 2072년 1905만명으로, 고령인구 비중은 총 인구의 44.5% 수준이다. 그러나 저위 추계로 따지면 1543만명을 기록해, 고령인구 비중은 총인구의 51.2%에 달한다. 두 추계 모두 10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72년 예측 총 인구 수(3622만명) 중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1727만명)까지 올라간다. 인구 절반가량이 고령화된 사회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고령인구 수)는 지난해 24.4명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증가추세로 볼 때 2040년엔 59명, 2072년은 104.2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임영일 기획재정부 인구동향과장은 “2년 전에 작성한 추계보다 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며 “2020년 추계에서 2055년 19만6000명으로 예측된 출생아 수가 이번 추계에선 2052년 19만3000명으로 나타나 3년이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41년 처음으로 5000만명대 인구 수가 깨지게 된다”며 “2020년 추계에서는 4999만8000명이었는데 이번 추계에서는 동일한 2041년이지만 4985만2000명으로 그 수가 더 적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은 기존 장래인구추계를 5년 주기로 작성했으나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작성 주기를 2~3년으로 변경했다.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 ⓒ통계청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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