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BTS, 뉴진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을 이끌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조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으로 문화·콘텐츠 종목내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멤버 전원이 군대 간 BTS는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주식재산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임지 커버에 실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타임]

1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는 모두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10일 조사 때와 동일한 숫자다. 최근 파악된 34명의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4조6748억원 이상됐다.

10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보인 34명 전체 주식재산 중에서도 방 의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만 65.8%나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방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 규모는 이달 12일 기준 3조774억 원으로 평가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 보유하고 있다. 이달 12일 종가 23만40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3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10일 파악됐던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 2조5684억원과 비교하면 10개월새 5090억원 정도 불어난 금액이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이달 12일 기준 주식부자 2위인 JYP 박진영(5018억원)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보다 6.1배 컸다. 3위 YG엔터테인먼트(YG) 양현석(1685억원) 창업자보다 18.3배나 많았다. 박 CCO와 양 창업자의 주식평가액을 모두 합쳐도 방시혁 의장이 4배 이상 클 정도로 주식재산에 대한 클래스가 남달랐다.

지난 2월 10일 조사 당시 2조5684억원이던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3월 말에는 2조4842억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다 4월말(3조5508억원)→5월말(3조6034억원)→6월말(3조7021억원)에는 주식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말을 정점으로 7월말(3조4522억원)→8월말(3조3207억원)→9월말(3조1300억원)→10월말(2조8867억원)→11월말(2조8341억원)에는 주식평가액이 점점 하락해 3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12월로 접어든 지난 12일에는 다시 3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빌보드 매거진의 4월호 커버를 장식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빌보드매거진]

방 의장을 포함해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중 이달 조사 기준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 의장 다음으로 하이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스쿠터 브라운(847억원) 하이브 아메리카 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4월 7일부터 하이브 주식을 신규 보유하게 된 피에르 토마스(Pierre Thomas)와 케빈 리(Kevin Lee) 2명의 임원은 각각 340억원으로, 300억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신규(205억원) 매니지먼트총괄(CAMO)은 이달 12일 기준 205억원으로, 지난 2월 조사 때 보다 주식평가액이 34억원 이상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도 전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7명 전부가 1990년대생인 BTS 멤버들은 적게는 하이브 주식을 5만2385주에서 많게는 6만8385주를 보유 중이다.

민윤기(1993년생), 박지민·김태형(1995년생), 전정국(1997년생) 이렇게 4명은 모두 6만8385주를 갖고 있었다. 이들 4명의 개인별 주식평가액은 160억원을 상회했다. 정호석(1994년생)과 김남준(1994년생)은 차례대로 6만2784주와 5만8000주를 쥐고 있는데, 각각 146억원과 135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석진(1992년생)은 5만2385주로 BTS 멤버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식 수가 적었는데, 이달 12일 기준 주식가치만 122억원 이상됐다. 지난 2월 10일 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BTS의 개인별 주식재산은 모두 20% 가까이 증가했다. 금액으로 치면 10개월 새 한 명당 20억원 이상씩 주식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프로에 출연 중인 박진영(왼족 두번째)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와 방시혁(// 세번째) 하이브 의장. [사진=tvN]

이번 12월 조사에서 문화·콘텐츠 종목 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1970년대생이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식부자 1~3위인 방 의장과 박 CCO는 1972년생 동갑내기이고, 양 창업자는 1970년생이다. 하이브 김신규 CAMO도 1977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덱스터스튜디오 김용화(1971년) 최대주주(417억원) △위지윅스튜디오 박인규(1974년) 대표이사(348억원) △YG 양민석(1973년) 대표이사(346억원) △큐브엔터테인먼트 강승곤(1974년) 대표이사(206억원) △알비더블유 김진우(1978년) 대표이사(189억원)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1974년) 대표이사(171억원) △알비더블유 김도훈(1974년) 대표이사(163억원) △삼화네트웍스 신상윤(1975년) 대표이사(151억원) △JYP 정욱(1971년) 대표이사(136억원) △삼화네트웍스 신재은(1973년) 주주(107억원) 순이었다.

또 이번 조사 주식종목 군에서는 제외됐지만,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 출신 중에는 박순애(풍국주정, 211억원), 함연지(오뚜기, 166억원) 주주도 있었다. 배우 배용준(블리츠웨이, 92억원) 씨는 지난 2월 조사 때만 해도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12월 조사에서는 1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영화, 음반,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에서는 특정 배우나 가수 등이 해당 소속사에 계속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상장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같은 문화 인물들도 단순한 ‘인적 자원’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 가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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