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미스 프랑스에서 ‘숏컷’ 헤어스타일을 한 참가자가 대회 역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북부 노르파드칼레 출신의 이브 길레스(20세)가 2024 미스 프랑스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인 대회는 이후 일부 대중들로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심사위원이 ‘숏컷’ 헤어스타일이라는 중성적인 아름다움을 선택했지만, 이제껏 우승을 차지했던 긴 머리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정통파’들은 이에 반발한 것.

우승자 길레스는 자신의 머리에 대해 “우리는 긴 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성들을 보는 것이 익숙하지만, 저는 짧은 머리의 중성적인 모습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우승을 두고 “다양성에 대한 승리”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도 당신을 누구라고 단정지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여성들은 다르고, 우리는 각자의 개성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미스 프랑스의 우승자는 절반은 공개 투표로, 절반은 배심원에 의해 선택된다. 길레스는 공개 투표에선 3위에 그쳤지만, 심사위원단의 선택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무려 미스 프랑스 103년 역사상 최초로 나온 ‘숏컷’ 우승자에 시청자들은 대립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스 프랑스는 더 이상 미인대회가 아닌 포용성을 바탕으로 하는 깨어있는 대회이다”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한 시청자는 ‘미스 프랑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의 의원들은 “그녀(길레스)는 훌륭하고, 미스 프랑스는 그의 다양성을 존중해 줄 정도의 현명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길레스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스 프랑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미인 대회에서의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길레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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