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추이./국토교통부

작년 기준으로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9년 동안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간은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작년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중위수 기준 9.3배였다. 전년(10.1배)보다 낮아졌다.

PIR은 월급을 전혀 쓰지 않고 모아 집을 구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PIR이 10.1배에서 9.3배로 늘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1년에서 9.3년으로 짧아졌다는 것이다.

수도권 PIR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넘게 6.7∼6.9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집값이 급등하면서 2021년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한 자릿수로 돌아왔다.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RIR) 추이./국토교통부

반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다소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RIR은 중위수 기준 16.0%로, 전년(15.7%)보다 늘었다.

수도권(17.8%→18.3%), 광역시 등(14.4%→15.0%), 도지역(12.6%→13.0%)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 자가보유율 추이
지역별 자가보유율 추이./국토교통부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전년(60.6%) 대비 오른 61.3%로 집계됐다.

수도권(54.7%→55.8%), 광역시 등(62.0%→62.8%), 도지역(69.0%→69.1%) 모두 늘었다.

자가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점유율은 57.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다소 짧아졌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감소세다.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해 오다 2020년 4.6%, 2021년 4.5%를 기록하더니 올해(3.9%)는 3%대에 진입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전년(33.9㎡) 대비 확대됐다.

지역별 현재주택 평균거주기간
지역별 현재주택 평균거주기간 추이./국토교통부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전년 7.5년과 격차를 벌렸다.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에 그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3.7% 수준이다.

자가 가구 중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18.1%, 전세 가구는 55.1%였다.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로 거주 중이다.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7.4%다.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파트(73.3%)에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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