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차 수요 반등하나…전기차주 67% “무조건 재구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내년 전기차 수요가 반등할지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등 문제로 인해 2023년은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차가 약진한 해로 꼽힌다. 하지만 이미 전기차를 몰고 있는 ‘얼리어답터’들은 전기차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충전온다’가 12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를 보유 중인 소유주의 97%가 전기차 재구매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7%가 “전기차를 반드시 재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0%는 재구매의사가 높다고 했다. 반면 재구매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 비중은 1%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전기차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졌다. 5점을 기준으로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2%, 만족한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18%로 전체의 90%에 달하는 전기차주가 전기차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주로 충전하는 장소로는 64%가 집을 꼽았다. 응답자의 19%와 11%는 각각 공공시설과 회사에서 주로 충전을 한다고 답했다.

다만 79%의 전기차주가 충전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충전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설문에 응답한 전기차주들은 △거의 매번 불편하다 3% △자주 불편하다 7% △가끔 불편하다 69%라고 응답했다.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내년 전기차 수요 반등하나…전기차주 67% “무조건 재구매”

충전 불편함의 개선 정도를 구입 직후와 현재로 비교해 보는 문항에서는 67%의 전기차주가 비슷하다고 답했다.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답한 비율도 6%를 차지했다. 충전 환경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전기차주는 27%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이 충전 불편함의 이유로 가장 많이 답한 것은 ‘충전기 고장(82명)’이었다. ‘충전기 부족(75명)’과 다른 전기차의 장시간 주차(72명)’가 뒤를 이었다. ‘충전구역 내 불법주차(63명)’도 충전과 관련한 불편함의 이유로 꼽았다.

남재현 충전온다 대표는 “정부가 전기차 장려와 더불어 충전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설치형 충전기가 대부분이어서 실사용자들이 불편해 하는 지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제 이동식 충전기로 전기차 충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내년도 이동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예산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부문을 신설하고 300억 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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