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oogle)

최근 구글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모델이다.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나 음성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총 세 가지로 나눠, 적절한 분야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노, 프로, 울트라 총 3개 모델로 나뉘며 이중 울트라의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구글은 제미나이 발표와 함께, 일부 모델을 바로 제품에 적용했다. 제미나이 나노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활용 가능한 경량 인공지능 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를 픽셀 스마트폰에 바로 녹여냈다. 특히 최신 구글 스마트폰, 픽셀 8 프로에서만 사용 가능한 몇몇 새로운 기능에 제미나이 나노가 사용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없이 녹음 내용 요약

(출처:Google)

12월 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제미나이 나노를 적용한 ‘픽셀 피처드롭’을 발표했다. 픽셀 피처드롭은 구글 픽셀 스마트폰 기능 업데이트로 3·6·9·12월에 배포되며 이번 업데이트는 정규 12월 피처드롭이다. 제미나이 나노로 픽셀 8 프로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픽셀 8 프로에는 녹음기 앱에 새로운 ‘녹음 요약’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명칭 그대로 녹음한 내용을 핵심만 요약해 주는 기능이다. 녹음 파일을 연 다음 상단에 위치한 ‘요약’ 버튼을 누르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중요한 내용만 추려낸다는 설명이다. 구글이 공유한 이미지를 보면, 음성을 요약해 텍스트로 보여준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픽셀 8 프로에 탑재된 기존 녹음 요약 기능을 사용하려면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였다. 제미나이 나노 기반 새 녹음 요약은 인터넷이 없는 곳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 나노를 경량화해 기기가 오프라인 상태일 때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출처:Google)

브라이언 라코프스키(Brian Rakowski) 구글 제품 관리 부사장은 “픽셀 8 프로에서 실행되는 제미나이 나노는 민감한 데이터가 휴대 전화 외부로 유출되는 걸 방지한다”며 녹음처럼 유출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처리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똑똑하게 답장하는 G보드

제미나이 나노 덕에 픽셀 8 프로에 탑재된 키보드 앱 지보드(Gboard)도 똑똑해졌다.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로 앱에 ‘스마트 리플라이(Smart Reply)’ 기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리플라이는 인공지능이 대화 맥락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답변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답장은 키보드 상단에 나타나며, 사용자는 이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출처:Google)

단 스마트 리플라이는 아직 개발자 미리보기 단계며, 왓츠앱에서만 작동한다. 구글은 내년부터 스마트 리플라이가 더 많은 메시지 앱에서 작동하도록 만들 방침이다.

이외 구글은 픽셀 8 프로에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영상 기능을 추가했다. 먼저 비디오 부스트(Video Boost)는 영상 촬영 이후 구글 클라우드에 업로드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픽셀 8 시리즈에는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저조도 환경에서 선명한 타임랩스 동영상을 녹화하는 기능이다.

오른쪽이 비디오 부스트 적용 후(출처:Google)

제미나이, 더 많은 곳에 쓰일 듯

제미나이 나노는 가작 작은 모델에 불과하다. 제미나이 프로·울트라 등 구글은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 새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프로는 구글 검색, 광고, 웹 브라우저 크롬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에 접목된다. 구글 챗봇 바드(Bard)에는 이미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됐다. 가장 큰 모델 제미나이 울트라는 2024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될 전망이다. 또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를 바드에 적용한 ‘바드 어드밴스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제미나이 나노를 적극 활용하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려 한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함께 AI코어(AICore)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를 사용하면 제미나이 나노로 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에 따르면 AI코어는 구글 텐서뿐 아니라 퀄컴,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다양한 업체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실행되도록 만들어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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