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울버햄턴 원더러스 에이스로 자리잡은 황희찬이 2연속 구단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울버햄턴은 6일(한국시간)부터 구단 홈페이지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12월 이달의 선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특출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후보에 오르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울버햄턴 이달의 선수는 해당 기간 동안 1군에 출전한 선수단 전원이 투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황희찬을 포함해 12월에 출전한 울버햄턴 선수 20명이 수상 후보에 올랐다.

울버햄턴은 지난 한 달 동안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4승을 거뒀고 몰리뉴에서 무패 기록을 8경기에서 늘렸다.

아스날 원정 경기에서 졌지만 번리와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승점 4점을 쌓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3으로 주춤했으나 첼시를 2-1로 꺾고 반등했다. 이후 지난달 28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고 20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도 3-0 승리로 12월을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12월 한 달 동안 팀이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선 허리 통증으로 45분만 치렀는 데에도 멀티골을 넣어 4-1 승리에 앞장섰다.

황희찬과 함께 12월 울버햄턴 이달의 선수를 경쟁할 이는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유력하다. 쿠냐는 무려 3골 3도움으로 황희찬보다 공격 포인트를 2개 더 쌓았다. 또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도 3도움으로 활약했다.

황희찬은 직전 수상이었던 지난해 11월에 울버햄턴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당시에도 3골 1도움으로 전체 득표 수 중 45%를 얻어 페드로 네투(41%)와 크레이드 도슨을 제치고 입단 이후 처음으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한 두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되는 등 울버햄턴을 넘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활약을 인정해 2028년까지 재계약을 안겼다. 황희찬은 이 계약으로 연봉이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울버햄턴은 재계약을 발표한 자리에서 “올 시즌 현재까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2028년까지 재계약을 확정했다. 우리 팀에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는 2021년 울버햄튼 임대로 첫 발을 디뎠고, 현재 게리 오닐 감독 아래에서 9골(현재 10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싶다. 재계약에 너무 행복하다. 나의 팀, 팬, 가족들을 위해 뛸 것이다. 이적 후 좋은 출발에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항상 즐기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오닐 감독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은 울버햄튼 발전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가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해 기쁘다. 황희찬은 내가 이 팀에 온 이후로 열심히 노력했다. 만약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한다면 시즌 15골~20골을 기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치켜세웠다.

재계약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도 살짝 꺼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재계약 과정 협상에서 도움을 줬던 나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황희찬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팀(울버햄튼)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린 황희찬을 설득하기 위해 팀 노력과 방향성을 말해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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