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현수 파미셀 대표이사가 바이오케미컬 사업부의 ‘뉴클레오시드’와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 사업 확장과 공급 증대로 내년 실적 회복에 나선다.

파미셀은 올해 울산1공장 화재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는데 내년 제2공장 증설로 ‘뉴클레오시드’와 ‘mPEG’ 공급 확대가 예정돼 있다. 또 해외 제약사와 사업협력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올해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란 시선이 나온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이사가 증설로 내년 실적 회복을 꾀한다. <파미셀>

8일 이달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다”고 바라봤다.

파미셀은 2022년 별도기준 매출 602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430억 원, 영업이익은 고작 14억 원에 그친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올해 1월 파미셀 울산 제1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후 4월 1공장은 가동을 재개했지만 악영향이 지속돼 올해 연말까지 실적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 대표는 올해 입은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뉴클레오시드’와 ‘mPEG’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파미셀은 바이오케미컬 사업부와 바이오메디컬 사업부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케미컬 사업부가 매출 비중 97.5%(2023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주 사업부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원료 물질이고 ‘mPEG’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필수 원료로 이 두 물질은 차세대 신약개발에 필요한 원료의약중간체다.

RNA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7.6%로 고속성장하고 있어 김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뉴클레오시드’는 이중에서도 핵심 사업이다.

‘뉴클레오시드’ 매출액은 2023년 상반기 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 비중을 차지했다. 게다가 RNA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확대되고 있어 필요성분인 ‘뉴클레오시드’ 수요는 증가세에 있어 전망도 밝다.

김 대표는 공장증설로 늘어나는 ‘뉴클레오시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파미셀은 2018년 울산 제1공장을 건설한 이후 2022년 울산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뉴클레오시드’ 생산량은 기존 13톤에서 27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내년엔 제 2공장은 증설할 예정이고, 3공장을 세우기 위한 100억 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양수를 마쳤다. 3공장이 완공되면 총생산량은 47톤으로 확대된다.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다른 사업인 ‘mPEG’ 사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파미셀의 ‘mPEG’ 사업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하며 진행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며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파미셀 주요 제품 등 매출 현황. <파미셀 2023년 3분기 보고서>

올해 7월25일 독일 제약사 머크앤씨아이이와 mPEG에 대한 원료의약품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mRNA 백신 원료 신규 공급자’ 등록을 진행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김 대표는 이밖에 줄기세포 사업도 계속 연구개발해 나가고 있다.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 셀그램엘씨(Cellgram-LC)가 국내 임상3상 진행중에 있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파미셀의 두 번째 줄기세포 치료제가 된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하티셀그램 에이엠아이(AMI)를 선보인 바 있다.

김 대표는 내과의사이자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연구자로서의 경력을 살려 파미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아주대 혈액종양내과 의사로 재직하다 암환자를 치료하며 줄기세포 이용한 치료법 개발에 몰두하게 됐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세포치료제를 의약품으로 분리하며 연구가 어려워지자 2002년 병원을 나와 벤처기업 파미셀 설립했다.

파미셀은 2002년 설립된 줄기세포 치료제 벤처기업이다. 2011년 코스피상장사인 FCB12와 합병을 통해 ‘뉴클레오시드’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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