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전 세계 수많은 기업체가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오디오 브랜드 JBL은 자사 붐박스 스피커 ‘파티박스(PartyBox)’ 시리즈를 리뉴얼하고 휴대용 스피커 익스트림(Xtreme)·클립(Clip)·고(Go) 시리즈와 헤드폰 튠(Tune)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충전 케이스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무선 이어폰도 3종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충전 케이스에 화면 탑재, 제어·설정 편의성 향상돼

라이브 3 시리즈 (출처 : JBL)

JBL이 이번에 발표한 무선 이어폰은 라이브 버즈(Live Buds) 3, 라이브 빔(Live Beam) 3, 라이브 플렉스(Live Flex) 3까지 3종류다. 주요 사양은 비슷하며 유닛 디자인에 따라 모델이 나뉜다. 라이브 버즈 3는 줄기 없는 커널형 이어폰 디자인을, 라이브 빔 3는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디자인을, 라이브 플렉스 3는 줄기가 있는 오픈형 이어폰 디자인을 적용했다.

유닛 디자인 다음에는 충전 케이스에 눈길이 간다. 케이스 뚜껑에 1.45인치 컬러 LED가 탑재됐으며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JBL 설명에 따르면 이 화면을 조작해 스마트폰에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문자나 SNS 알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 제어도 가능하다. 운동 중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제품 출시해, 차이는?

충전 케이스에 화면을 탑재한 JBL 투어 프로 2 (출처 : JBL)

JBL이 무선 이어폰 충전 케이스에 화면을 탑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8월 발표한 ‘투어 프로(Tour Pro) 2’ 무선 이어폰의 충전 케이스에도 라이브 3 시리즈와 동일한 1.45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렸다. 화면을 통해 재생 중인 음악을 제어하고 전화·문자·SNS 알림을 확인하고 이어폰 설정도 바꿀 수 있다.

투어 프로 2를 사용해 본 미국 IT 매체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터치 제스처 방식이 적절하며 반응성도 뛰어나 이어폰을 관리하기 편해졌다고 호평했다. 또한 이퀄라이저(EQ),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찾기, 맞춤형 사운드, 공간 오디오 같은 부가 기능을 이어폰 케이스에서 설정할 수 있어 스마트폰 앱을 켤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한 라이브 3 시리즈는 투어 프로 2와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디자인이다. 투어 프로 2는 줄기가 있는 커널형 이어폰 디자인을 채택했다. 라이브 3 시리즈 중에서는 라이브 빔 3와 비슷하다. 줄기 없는 디자인이나 오픈형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투어 프로 2 대신 라이브 버즈 3나 플렉스 3를 고를 만하다.

방수·방진 등급도 차이 난다. 투어 프로 2는 IPX5 방수만 지원한다. 라이브 버즈 3와 빔 3는 IP55, 라이브 플렉스 3는 IP54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IP5X 방진 등급은 분진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제품에 부여된다. IPX4 방수 등급은 모든 방향에서 튀는 물을 막을 수 있을 때, IPX5 방수 등급은 작은 호스로 물을 뿌렸을 때 방수될 경우 부여된다. 물에 담가도 될 정도로 완벽한 방수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운동할 때 땀이 나거나 비가 오는 정도로는 잘 고장 나지 않는다.

공통점은 ANC·LE 오디오…배터리 지속 시간도 길어

블루투스 LE 오디오 (출처 : Qualcomm)

이외 특징을 살펴보면 4가지 제품 모두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과 블루투스 5.3 기반 LE 오디오를 지원한다. LE 오디오는 기존 블루투스 오디오 전송 방식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전송 품질은 높으며 지연 시간이 짧다. 단, 라이브 3 시리즈는 처음부터 LE 오디오가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BL은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라이브 3 시리즈에 LE 오디오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4가지 제품 모두 우수하다. 투어 프로 2는 유닛 단독으로 10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40시간 사용할 수 있다. 라이브 버즈 3도 동일하다. 라이브 빔 3는 유닛 12시간, 케이스 포함 48시간 사용 가능하며 라이브 플렉스 3는 유닛 10시간, 케이스 포함 50시간으로 최대 사용 시간이 가장 길다.

투어 프로 2의 화면 기능 (출처 : JBL)

정리해 보면 JBL이 2022년 출시한 투어 프로 2에서 호평받은 터치스크린이 신제품에 그대로 이어졌으며, 유닛 디자인을 3종류로 늘려 선택지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한편 방수·방진 등급에 신경 써 운동할 때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JBL 라이브 3 시리즈 가격은 3가지 모델 모두 199.95달러(약 26만 2254원)로 책정됐으며, 올해 여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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