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심박수·얼굴 혈류량까지 측정해 ‘졸음’ 경고

업계 최초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레디 케어’ 눈길

삼성의 하만이 선보인 '레디 케어' ⓒ임채현 기자 삼성의 하만이 선보인 ‘레디 케어’ ⓒ임채현 기자

“졸음껌 안팔리겠어요”

전장 기업들이 진화하고 있다. 차량 대시보드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얼굴은 물론 눈동자 움직임과 안면 혈류량을 파악해 운전자의 집중 인지 정도를 측정한다.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조 장치나 환기를 통해 졸음을 방지하고, 운전자 스트레스 상황이나 심박수를 체크한다. 동승자가 누군지도 알아차리고 취향에 맞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CES 2024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내놓은 기술력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인수 이후 통합 부스를 마련한 첫 전시인만큼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새로운 소비자 경험’이란 주제에 걸맞게 완벽히 진화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CES 2024가 공식 개막한 9일(현지시간) 직접 찾은 하만 부스에는 하만의 차량용 전장 제품인 ▲레디 업그레이드 ▲레디 비전 ▲레디 케어 등을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었다.

여태경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전장개발 부사장은 “차량이 예전엔 운송수단이었으나 최근엔 라이프스타일이 접목되면서, 안전 경험 인포테인먼트 웰빙 헬스 경험 제공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소프트웨어와 IT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 제품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운전자의 안전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를 시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최종 목표인 안전은 물론 진보된 사용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기술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삼성과 하만이 공동으로 개발한 ‘레디 케어’로 이는 운전자 활동 감지 및 생체 신호 감지 기능이다.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레디 케어는 업계 최초 차량 내 운전자 모니터링 제품이다.

운전자의 시각 및 인지 부하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졸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을 파악한 후 맞춤형 운전 개입을 제공한다.시각적 및 정신적 인지 부하 측정은 신경과학, 인공 지능 및 머신 러닝을 사용하여 운전자의 행동을 집중 상태와 산만 상태로 분류한다.

운전자 손이 스티어링 휠에 있는지를 식별하고 음식을 먹거나 흡연 등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운전자가 차량을 제대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장착됐다. 시연 현장에선 카메라 운전자 모니터링만 가능했지만, 실제로는 삼성 갤럭시 워치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삼성 하만이 선보인 조수석 좌석 내부. 안마기가 장착돼있다.ⓒ임채현 기자 삼성 하만이 선보인 조수석 좌석 내부. 안마기가 장착돼있다.ⓒ임채현 기자

이외에도 레디 비전은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직관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하고자 가장 중요한 시각적 요구 사항을 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원활하게 적용해 운전자의 시야와 정신을 도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차량의 라인업과 모델 연도에 관계없이 손쉽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제품이다.차량 내 경험을 최대한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하만은 뛰어난 가성비와 시장 출시 기간의 단축, 미래형 기술 및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기능을 갖춘 두 가지 등급의 레디 업그레이드 도메인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물론 강화됐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 하만 카돈이 선보인 차량 내 오디오는 카오디오와 차량 내부 좌석을 연동했다. 박자에 맞춰 헤드레스트 뒤와 의자가 진동한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전 세계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에 적용된 하만의 커넥티드 카 및 카오디오 기술과 삼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