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넷플릭스 봐요?' 이런 말 외국인들 많이 하더니 '대박' 터진 티빙 무슨 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압도적인 점유율에 눌려 티빙 등 ‘토종 OTT’가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잇달아 글로벌 흥행작품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티빙은 연초부터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티빙은 지난 5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이재, 곧 죽습니다’가 프라임비디오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톱 2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아마존이 유료 멤버십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OTT다. 지난해 기준 2억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넷플릭스(2억3840만명)에 이은 업계 2위 규모다.

또 글로벌 OTT 조회수 집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재, 곧 죽습니다’는 전 세계 71개국에서 톱 10위권 내에 자리 잡았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동남아시아 외에도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도 톱 10위권 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요즘 누가 넷플릭스 봐요?' 이런 말 외국인들 많이 하더니 '대박' 터진 티빙 무슨 일?
‘이재, 곧 죽습니다’의 장면. 사진 제공=tvN

업계에서는 ‘이재, 곧 죽습니다’의 글로벌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티빙은 토종 OTT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비해 점유율이 미미했다.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동안 CJ ENM(035760)이 쌓아온 역량과 작품이 적절한 평가를 받을 기회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가로막혔던 것이다. 이에 지난해 초 구창근 CJ ENM 대표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티빙을 중심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기대감은 높았다. 1년이 경과한 현재 ‘이재, 곧 죽습니다’ 등의 인기는 티빙이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증명해 나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 누가 넷플릭스 봐요?' 이런 말 외국인들 많이 하더니 '대박' 터진 티빙 무슨 일?
‘환승연애3’의 한 장면. 사진 제공=tvN

티빙의 ‘이재, 곧 죽습니다’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서인국 분)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서인국, 고윤정, 오정세, 김지훈 등 출연자들의 글로벌 인지도는 낮지만 ‘기생충’에 출연한 박소담을 비롯해 K팝 아이돌 ‘슈퍼주니어’ 출신 시원, ‘더글로리’의 이도현 등 한류 팬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의 출연했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배우의 출연을 비롯해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숏폼’을 떠올리게 할 만큼 다소 짧은 러닝 타임 등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생(윤회) 콥셉트, 모성애, 가족애 등은 동남아시아 시청자들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져 동남아에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티빙은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등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 이후 유로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2주간, 직전 2주 대비 60% 늘어난 신규 유료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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