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보고서 발간…”컨테이너 운임 급등세도 당분간 지속”

수에즈운하(CG)
수에즈운하(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최근 이상기후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통행 차질을 빚는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의 통항 정상화가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파나마·수에즈 운하의 통항 차질로 글로벌 해운물류 전반에 걸친 영향이 증대됨에 따라 ‘양대 운하 통항 차질에 따른 해운시장 영향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상 이변 확대로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파나마 운하의 일간 통항 척수 제한이 시작됐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이에 대응한 예멘 후티 반군의 화물선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통항도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진흥공사 보고서
해양진흥공사 보고서

[해양진흥공사 제공]

해양진흥공사는 파나마 운하의 경우 건화물선 통항량은 대폭 감소했고 유조선도 소폭 감소한 반면, 컨테이너선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운하 수위가 일부 회복되면서 운항 제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5월에 가서야 단계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에즈 운하는 선박 피격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운하 통항을 기피하면서 건화물선과 유조선은 평소 수준의 통항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컨테이너선의 통항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다수의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통항을 중단하고 희망봉 우회를 선택하는 가운데 연초 물류 수요가 많은 성수기와 겹치면서 선복난 심화로 컨테이너 운임까지 급등세를 보인다.

또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항 거리 확대가 선박의 실질 공급 감소로 이어지며 당분간 운임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진흥공사 측은 “두 운하 모두 통항 장애요인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아 운임시장은 전반적인 강세를 유지하겠다”면서도 “통항 정상화 때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대 운하 통항 차질에 따른 해운시장 영향 점검’ 보고서는 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kobc.or.kr/ebz/shippinginfo)나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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