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 참석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셀트리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셀트리온 주가가 소액주주 ‘개미’ 기대를 저버리고 2주 만에 2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21년 고점(30만원)에 매입한 주주만 애타는 가운데, 셀트리온 주가 향방은 올해 매출 등 경영실적에 달렸다.

12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8100원 하락한 종가 19만6900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28일 셀트리온에 합병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권이 이날 신주로 발행된 영향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2021년 당시엔 30만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2~3년이 지나도록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출시와 유플라이마 유럽 시장 안착으로 매출 증대 등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짐펜트라는 2월 29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유플라이마는 이탈리아·네덜란드에서 입찰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셀트리온 매출 목표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 출시 시점을 전후로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선호의약품 등재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또한 통합 셀트리온 출범으로 차별화 가격 전략이 가능해져, 올해 입찰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유플라이마는 이탈리아·네덜란드에서 입찰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셀트리온

하지만 증권가는 셀트리온 매출 3조5000억원 목표 달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 미국 매출 2380억원을 포함한 2024년 매출은 3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올해는 합병법인(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이 출범하는 첫해로 성장통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합병법인 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주가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추정치)는 21만8000원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목표주가를 제시할 예정이다”며 “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후속 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 등에 따라 중장기적 주가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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