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지난 10년간 대작 의혹에 시달렸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박신양은 해당 의혹과 선입견을 깨고자 직접 작업실을 공개했다.

14일 JTBC ‘뉴스룸’에선 박신양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가 박신양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박신양은 지난 1996년 데뷔 이래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약속’ ‘범죄의 재구성’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싸인’ 등의 굵직한 히트작을 남긴 정상의 배우이나 현재는 화가로 활동 중이다.

이날 박신양은 “연기를 하면서 나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림은 오로지 나의 생각과 느낌만을 담기 때문에 나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라”며 화가로 변신한 계기를 전했다.

최근 전시회를 통해 화가로서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전시회장 1층에 작업실을 마련한데 대해 “10년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진짜 그리나?’란 질문을 계속 받았다”면서 “내 작업실에 오는 분들이 선입견이 깨졌다면서 기뻐하더라. 대견한 일을 하는 것처럼. 나도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왜 내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나는 전시공연을 보여주거나 작품을 보여주는 사람한테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신양의 설명. 나아가 “연기는 만들어진 남의 이야기를 캐릭터로 표현하는 일이다. 그림은 내가 그림을 쓰고 나혼자 연기를 하는 완벽한 1인극이라 매우 자유롭다”며 연기와 그림의 차이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림을 그리면서 전보다 침착하게 나에 대해 접근해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겪어보니 ‘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무엇인가’란 질문은 매우 불필요하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함으로서 같은 질문을 받는 이들이 힘과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소신도 전했다.

박신양은 또 “작품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단언을 한 건 아니다. 많은 분들이 파는 거냐고 묻기에 여러 번 파는 게 아니라고 했더니 ‘안 판다’고 기사가 났다. 나는 판매 이전에 그림의 느낌과 감정, 감각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솔직히 그런 얘기들이 숨이 막혀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연기에 대한 그리움은 없을까. 박신양은 “공식적인 발언을 해야 할 것 같다. 나한텐 연기든 그림이든 똑같은 표현이기 때문에 그리움은 없다”면서도 “좋은 프로젝트와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열심히 검토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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