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한미사이언스(회장 송영숙)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조짐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후 3시 15분 기준 전장(3만8400원)보다 14.06% 오른 4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11만주, 2235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결의한 가운데,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통합 결정에 반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하고,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등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통합 결정은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 사장이 이견을 제기했다.

임 사장은 그룹 통합이 발표된 다음 날인 13일 SNS를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그룹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OCI와 한미약품의 사업적 시너지가 단기에 발생하긴 어렵겠지만,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해 볼 수 있는 효과”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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